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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축제’라니…. 말만 들어도 너무 행복해지는 단어임에 틀림없다. 축제도 즐거운데 거기에 맥주까 지 마신다니 말이다. ‘맥주 한잔 하러 독일까지 간다’는 주변의 거센 질책을 뒤로한 채 난 뮌헨으로 향했다. 우리나라 야시장처럼 기념품, 소시지 등을 파는 상점들과 놀이기구 등이 있는 입구를 지나면 여 러 맥주회사에서 제공한 큰 천막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에 눈에 들어온다. 벌써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도대체 누가 이런 ‘고마운’ 축제를 만들었는지 기원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1810년 10월 바이에른 초대왕인 빌헬름 1세의 결혼에 맞추어 5일간 음악제를 곁들인 축제가 시작되었다.
옥토버페스트라 부르는 이유도 이 10월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후 1883년 뮌헨의 6대 맥주회사 에서 축제를 후원하면서,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 정오부터 10월 첫째 일요일까지 16일간 뮌헨의 테레 지엔 비제 광장에서 열리는 맥주축제가 되었다고 한다. 여러 개의 천막 중에서도 그 유명한 ‘호프브로 이’에 들어섰다.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큰 규모에 놀랐고, 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모였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저 큰 천막 안에 나 하나 앉을 자리가 없어 허탈하게 호프브로이를 빠져 나오는데, 느닷없이 귀여운 오스트리아 숙녀들이 나타나 오스트리아 전통춤이라면서 무조건 따라하란다. 이런 상황이 전혀 황당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그녀들의 주문대로 열심히 따라했다. 자연스레 내 손을 호프브로이 안 그녀들 의 자리로 이끌었고 운 좋게도 친구도 사귀고 맥주까지 마시는 행운아가 되었다. 나의 옥토버페스트 여 행에서 그녀들을 떼어놓고 말할 수 있을까.
◇옥토버페스트 입구 맥주는 전부 1000cc 잔에 나온다. 축제 맥주는 우리나라 맥주와 맛이 비슷하면서 도 조금 더 진했다. 축제맥주의 알코올 도수는 일반맥주보다 1.5∼2배가량 높다고 하니 마음을 다잡고 독일 맥주 맛에 푹 빠지기로 결심했다. 한국에서 가져간 닭발과 땅콩 그리고 현지에서 유명한 소시지와 족발 등 푸짐한 안주에 맛있는 맥주까지…. 난 옥토버페스트에 점점 취해갔다. 누군가 말했다. “행복 을 선택하면 행복해지고 불행을 선택하면 불행해진다. 선택은 지금 이 순간이다. 이 순간부터 나의 행복 과 불행이 갈린다.” 2004년 9월 26일 옥토버페스트에서 난 행복을 선택했다.
춤추는 사람들 속에서도 내가 있고, 흥겹게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속에도 내가 있다. 또 맥주 잔을 부딪 치면서 대화하는 사람들 속에도 내가 있다. 행복을 선택한 나는 2004년 옥토버 페스트에서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간절한 마음으로 또다시 행복한 시간을 기다려본다.
◇세계 3대축제중 하나로 유명 석달전 예약해야 숙박 가능 ■여행정보 브라질 삼바축제, 일본 눈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유명한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뮌헨에서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부터 10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열린다. 축제 장소는 뮌헨 중앙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 테레지엔 비제(Theresien Wiese)이다.
숙소는 최소 축제 석달 전에는 예약해야 무리 없이 구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한 경우는 뮌헨공항 또는 중 앙역 여행안내소에 문의하여 숙소를 구하거나 뮌헨 근교의 도시에서 숙박해야 한다.
축제기간의 날씨는 우리나라 늦가을과 비슷하며, 아침저녁은 제법 쌀쌀하지만 맥주텐트는 사람들의 열기 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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