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선 된 철로 위에서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달리는 경북 문경의 ‘철로자전거’가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문경시에 따르면 관광상품으로 도입해 3월 29일 운행에 들어간 철로자전거의 이용객이 여름휴가와 방학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하루 1000 명 선에서 2000∼2500 명으로 급증해 현재까지 총 11만3000여 명 이 탄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연말까지 이용객을 10만 명으로 잡았던 문경시는 목표치를 15만 명으 로 상향 조정했다.
요즘도 주말이면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철로자전거 출발지점인 진남역에는 오전부터 많은 관광객이 몰 려 주차장에 차를 세울 곳이 없을 정도. 솜사탕과 옥수수, 음료수 등을 파는 상인들도 북적이고 있다.
운행 구간은 진남역사를 기준으로 양 방향 2km씩 왕복 4km로 철로자전거의 대당 이용료는 3000 원. 대 당 탑승인원은 어른 2명과 12세 미만 어린이 2명 등 최고 4명이다.
회사원 김영섭(41·대구 수성구 만촌동) 씨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레포츠용으로 활용되는 철로자전 거가 문경에 있다고 해 가족과 함께 왔다”며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기차만 다니는 철길 위에 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신기하다’며 좋아했다”고 말했다.
문경시는 석탄산업 사양화로 석탄을 운반하던 화물열차의 운행이 오래 전에 중단된 가은선 9.6km 구간 을 지난해 철도공사로부터 매입해 휴게실과 주차장 등 시설을 보완했다.
그러나 철로자전거는 별다른 프로그램이 없어 단조로운 편이고 가은선에 있는 교량 3곳은 안전시설이 갖 춰지지 않아 운행 구간에 포함되지 않는 등 보완점이 적지 않다.
문경시 엄원섭(嚴元燮) 창업지원과장은 “앞으로 중간역을 추가 설치하고 교량에 안전시설을 갖춰 운행 구간을 늘리는 한편 터널에는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