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박종인 기자]
경기도 안성(安城). 이름 그대로 넉넉하고 푸근한 땅이다. 예쁜 절집이면 절집, 더 예쁜 카페면 카페, 맛좋고 몸에도 좋은 된장농장까지 다 있다. 10월초(5~9일)에 가면 줄타기 등 남사당패의 묘기를 볼 수 있는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www.baudeogi.com)도 벌어진다.
◆ 서일농원
일죽IC에서 나오면 바로 이정표가 보인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된장’ 농장이다. 온갖 화초와 아름드 리 소나무들, 연못, 그리고 독이 3000개가 넘는 웅장한 장독대 기타 등등, 왠만한 수목원에 버금가는 산 책코스다. 해거름에 누렇게 물드는 팔도(八道) 장독들이 근사하고, 재래식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장류와 장아찌도 좋다. 옹기에 담은 된장이 1만6000원(600g)부터, 각종 장아찌류가 2만원선(500g). 식당에서 는 약 20찬이 나오는 청국장 한정식, 된장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1인분 7000원. (031)673-3171, www.seoilfarm.com
◆ 아트센터 마노
서일농원에서 나와 고속도로 아래로 38번국도를 타면 된다. 비봉터널 직전에서 우회전한 후 바로 산 속 으로 우회전. 유리공예 체험공방과 레스토랑, 산책로가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대면 처음 만나는 공간이 ‘거꾸로 선 집’이다. 중력 무시, 상식 무시. 기념사진 한방 찍기 그만이다.
식사 가격은 1만원(파스타)~4만2000원(안심스테이크)선. 레스토랑 뒤편으로 조각작품이 서 있는 잔디밭 산책로가 있다. 하룻밤 묵을 수 있는 펜션도 있다. 9만6000원(11평)~19만2000원(22평). www.mahno.com, (031)676-7815. 마노와 같은 위치에 안성시가 운영하는 남사당전수관이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6시30분 부터 남사당공연이 벌어진다.
◆ 청룡사
38번국도로 안성시내로 들어온 뒤 ‘배티성지’ 이정표를 따라 간다. 길이 꽤 복잡하니 헷갈리면 아예 차를 세우고 물어볼 것. 나중에 ‘청룡사’ 이정표가 나온다. 지도에는 339번 지방도로 나와 있지만 이 정표에는 ‘23번’, ‘57번’으로 나와 있다. 34번 국도가 나오면 좌회전. 왼편 저수지 너머에 있다.
청룡사는 바로 안성 남사당패의 활동 주무대다. 남(男)사당패거리의 대장 가운데 바우덕이라는 여인이 있었다. “안성 청룡 바우덕이 치마만 들어도 돈 나온다”고 할 정도로 기예가 뛰어났다. 바우덕은 스 물 한 살에 죽었다. 1990년 청룡사 부근 산기슭에 가묘를 썼다. 휘어진 소나무를 그대로 쓴 대웅전 기둥 들도 흥미롭다. (031)672-9103
◆ 카페 '여우가 말했다'
청룡사 입구. 동화 ‘어린왕자’에서 왕자를 사랑했던 그 여우다. 논두렁 너머 밤나무 숲에 있는 카페 는 이름 그대로 동화적인 정취가 물씬 난다.
회를 바른 벽과 나무 기둥, 그리고 곳곳에 걸려 있는 예쁜 그림들. 간단한 식사(7000원부터)와 음료, 주 류를 판다. (031)672-7626
●추천코스(서울 기준·가는 길은 지도 참조)
①중부고속도로 일죽IC→서일농원→아트센터 마노→청룡사→카페 ‘여우가 말했다’
②경부고속도로 안성IC→청룡사→카페 ‘여우가 말했다’→아트센터 마노→서일농원
(글·사진=박종인기자 [ sen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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