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지금 '미래형 소형차' 질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5:00
소형차가 미래 자동차시장을 주도한다. 2000 파리 모터쇼가 전해준 새 천년 자동차 산업의 큰 흐름이다. 최첨단 기능과 화려함을 자랑했던 기존 모터쇼와는 크게 다른 국면이다. 실용적이고 기능성을 중시하는 유럽인들의 취향도 취향이지만 최근 세계적인 고유가 행진에다 일산화탄소(CO₂) 배출기준 강화 움직임도 자동차 업계의 기류 변화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소형차 전성시대 파리 모터쇼장을 메운 세계 자동차 업계의 전시 차종은 대부분 소형이면서 대형차 못지않은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차들이 많은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보닛과 트렁크 라인을 줄여 소형차이면서 실내공간을 중형차 이상으로 확보한 차도 많다. 이번 모터쇼에서 일반인의 시선을 많이 끈 대표 차종은 BMW에 편입된 영국 로버의 '뉴미니'. 개발이후 41년 동안 유럽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경차 '미니'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벤츠가 젊은층 공략을 위해 내놓은 '스포츠 쿠페'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았다. 빨강색 위주의 정렬적인 색상과 스포츠카 특유의 유연한 보디 라인이 유럽인의 취향에 잘 어울린다. 3도어 시스템이지만 운전 보조석에 마련된 단추 하나로 뒷좌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벤츠의 영원한 맞수인 BMW는 고급 성능을 갖춘 3도어형 소형차 '3시리즈 컴팩트'로 소형차 시장에서 벤츠의 도전에 맞서고 있다. BMW는 3시리즈도 2004년쯤 내놓을 계획이다. 르노·시트로엥·푸조를 비롯한 프랑스 업체들도 전시 차종의 70~80가 소형차. 르노는 일본의 닛산과 공동 개발한 저배기가스 세단 '블루버드 실피'를 내놨고 시트로엥은 준중형 '잔티아' 대체 모델인 'C5'를 모터쇼에 처음 선보였다. 푸조는 초소형차 '206'의 변형 모델이자 스포츠카 스타일의 '206CC'를 처음 공개했다. 아우디도 상위모델인 A6와 스포츠쿠페 'TT'의 디자인을 본떠 만든 1,800cc 'A4'를 내놨다. 유럽세에 맞서는 미국의 포드는 '뉴몬데오'로 유럽 소형차시장을 노린다. 차세대 중형 월드카인 뉴몬데오는 유럽형 디자인이 가미돼 차체가 커지고 외양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미래형 컨셉트카 컨셉트카는 미래의 자동차 모습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GM은 '이보크 로드스터'와 '이마쥬'를 비롯한 고급형 컨셉트카를 출품했다. 이보크 로드스터는 99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처음 소개된 이보크를 근간으로 한 모델로 차세대 고급 스포츠카다. 첨단 신소재로 차체를 가볍게 한 것이 특징이다. BMW의 'Z-22'는 미래형 왜건 컨셉트카. BMW가 자랑하는 미래 자동차기술 70여종이 총망라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ℓ당 16.7㎞를 달릴 수 있는 고연비에다 일반차보다 중량이 50줄어든 초경량차다. ■초저연비 차량개발도 한창 폴크스바겐은 3ℓ로 100㎞를 달릴 수 있는 3ℓ카 '루포'에 이어 2004년을 목표로 초저연비인 '1ℓ카' 양산에 돌입했다. 시트로엥의 준중형 신차 'C5'의 디날토(Dynalto) 메커니즘은 연료소모를 크게 줄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는 도로사정으로 일시 정지할 때 엔진이 정지되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이 다시 작동되는 신시스템이다. 절약형 리터카인 오펠의 '3세대 코르사' 역시 고유가 시대를 맞아 모터쇼장의 시선을 끌었다. 세계 자동차의 큰 흐름이 된 크로스오버는 이번 모터쇼에도 계속됐다. 르노의 미니밴 '아반타임'이 대표적 차종이며 닛산의 'X-트레일'은 4륜 구동이면서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의 기능을 고루 갖췄다. 피아트 역시 소형 미니밴에 SUV(스포츠유틸리티) 스타일이 가미된 '도블로'를 내놨다. 도요타는 스포츠형 미니밴 'YRV'로 유럽 소비자들의 반응을 떠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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