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운전문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5:00
'절대 양보는 없다' 세계적인 포뮬러원 자동차 경주나 무한속도를 추구하는 독일 아우토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모스크바 도로상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실제 모습이자 러시아인들의 운전문화를 한마디로 압축해 주는 말이다. 모스크바 시내 곳곳마다 교통사고가 정말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사고는 교통신호를 위반하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지 않은 데서 기인한다. 특히 러시아 운전자들은 상대 운전자들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으며 제멋대로 운전을 한다. 마구잡이식 끼여들기로 순간순간 상대방 운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 일쑤다. 러시아 운전자들의 운전 행태는 대략 1차선에서부터 4차선까지를 종횡무진 횡단하면서 차선 바꾸기, 뒷차에 대한 배려없이 틈만 있으면 무조건 끼여들기, 주야에 관계없이 상향등을 켜고 시내를 과속 운행하기 등등 한마디로 법이 정한 운전자 수칙을 지키며 운전하는 모범운전자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무엇보다도 주목해야 할 것은 보행자들을 위한 정차 신호시에도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기 때문에 파란 불에 도로를 횡단할 때에도 보행자들은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러시아 운전자들의 이러한 비정상적인 운전문화는 자신의 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일종의 특권의식에 기인하는 것이다. 또 자가용으로 마음껏 신나고 자유롭게 도로를 질주하는 행위에 자신들 나름대로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결국 양보를 결코 기대할 수 없는 오직 '나'만을 생각하는 러시아인들의 운전문화는 자유화·민주화를 기치로 하는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파생된 일종의 사회적 일탈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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