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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유홍준 교수는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보인다”고 했다. 산삼도 무 심코 지나치면 잡풀에 지나지 않듯이 그냥 지나쳐 버릴 돌 하나, 글씨 하나도 관심을 갖고 보면 의미 있 다는 뜻일 게다.
특히 남도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답사 1번지’로 통하는 남도는 눈 돌리는 곳마다 문화재라고 해도 과 언이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보이는 것만 휙 둘러보면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한다.
최근 이 문화유산을 제대로 보려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이 추세에 맞춰 여러 기관·단체와 전문가들 도 거들고 나섰다. 민간 차원의 노력도 돋보인다.
그 가운데 문화관광해설가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그들은 여행객들이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문화유산 을 단박에 매력 덩어리로 바꿔 놓는다. 그들과 만나는 여행객들은 금세 조상들의 숨결을 느끼고 우리 문 화유산에 대한 애착까지 갖게 된다.
우리 문화유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재주를 지닌 문화관광해설가들은 영암에 36명, 진도에 38명 등 전남 도내 11개 시·군에서 197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저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들을 어엿한 해설가 로 길러낸 곳은 다름 아닌 전라남도 여성회관(관장 정정신).
전남여성회관은 2001년부터 시·군에 문화관광해설가 양성과정을 개설, 지난 해까지 419명을 교육시켰 다. 이들을 대상으로 인증시험을 실시, 시험에 합격한 197명에게는 해설가 인증서를 내주었다.
한번 인증으로 끝나지도 않는다. 전남여성회관은 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재교육을 실시, 문화관광 마 인드와 해설능력을 높여준다. 다른 지역 비교답사를 통해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혀준다. 문화 유산 홍보대회를 통해 가장 적절한 해설기법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교육과정 수료, 인증시험, 재교육, 비교답사 등을 거치면서 자신감을 얻은 문화관광해설가들은 현장에서 감칠맛 나게 해설을 해준다. 말투도 상투적이지 않다. 내용 또한 판에 박힌 게 아니다. 여행객 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준다.
이들은 때에 따라 문화유적의 유래와 의미에 정통한 학자로, 때로는 구성진 남도가락을 직접 들려주기 도 하면서 여행객들과 하나가 된다.여행객들의 반응 또한 호의적이다. 문화관광해설가들이 남도의 진면 목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여행의 품격까지 높여준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여행객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며 남도여행 길을 안내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가들의 도움을 받고자 하 는 여행객은 전라남도내 시·군 관광과로 연락만 하면 된다. 비용도 따로 필요 없다. 해설을 듣고 고마 움을 나타내고 싶다면 그저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면 거뜬하다.
정정신 전남여성회관장은 “시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가들은 남도관광의 민간 홍보대사 역할 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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