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사이에 볼룸댄스 열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9-19 오후 5:50:00
한때 본국에서 침침한 조명 아래 카바레(Cabaret) 등에서 남몰래 추는 춤 정도로 치부됐던 볼룸댄스가 이제 대중 스포츠로 거듭나 이민 생활에 지친 한인들 사이에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이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다 보면 언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끝날 무렵엔 다리가 뻐근해질 정도로 운동량이 많아 기분이 상쾌해진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볼룸댄스는 댄스스포츠라는 또 다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운동효과도 만점이다. ◇볼룸댄스란=볼룸댄스는 말 그대로 무도장(ballroom)에서 추는 춤(dance)이다. 18세기말 왈츠(Waltz)의 모체가 되는 커플춤(Turning Couple Dance: 한 쌍의 남녀가 마주 잡고 도는 춤)이 효시이다. 볼룸댄스는 크게 모던(Modern)과 라틴(Latin) 댄스로 나뉜다. 왈츠, 탱고, 퀵스텝, 폭스트롯, 비엔나왈츠 등 다섯 종목을 모던댄스라고 하는 반면 룸바, 차차차, 자이브, 삼바, 파소도블레 등을 라틴댄스라 부른다. 댄스스포츠라는 이름은 국제 무도단체들이 1987년부터 볼룸댄스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게 하기 위해 부르기 시작한 호칭. 그 결과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시범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볼룸댄스도 당당히 스포츠로 인정받게 됐다. 이어 시드니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고 2008년 정식 종목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볼룸댄스는 일반 사교춤과 댄스스포츠로 구분된다. 사교춤은 동작이 간편해 배우기 쉬우나 댄스스포츠는 스텝도 다르고 좀더 까다롭다. ◇운동효과 만점=체내의 지방을 산화하는 유산소 운동 중 가장 좋은 운동으로 꼽히는 것이 걷기다. 그런 의미에서 볼룸댄스는 걷기로 시작해 걷기로 끝나는 최고의 걷기 운동이다. 춤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도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한다. 볼룸댄스 중 가장 쉽다는 왈츠는 5분만 춰도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실제 만보기로 측정해 보면 2시간 만에 1만2천보가 넘을 정도다. 몸무게 60㎏인 사람이 1시간 동안 볼룸댄스를 즐기면 6백킬로 칼로리 이상이 소모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성인 여성이 하루에 소비하는 열량이 2천킬로 칼로리인 점을 감안하면 운동량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아름다운 음악과 조화를 이루는 운동으로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음악을 동반한 유연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이상적인 운동이기도 하다. 정중한 예의와 사교성을 추구해 원만한 사회성과 인격 완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얼마를 배워야 하나=남이 보기에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박자에 맞춰 춤을 출 수 있는 정도가 되려면 주 2시간씩 2∼3달만 배우면 된다. 통상 춤의 종류별로 10개 정도의 기본스텝만 익히면 춤을 추는데 무리가 없다. 여기서 추가로 스텝을 더 배우면 좀더 세련되고 다양한 동작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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