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옆 삼계탕집 `토속촌` 盧대통령 단골 강남 한식당 `무등산` 스포츠ㆍ연예인들 북적 서울 신라호텔에서 얼마 전 우리 나라로 말하자만 영빈관에 해당하는 중국 댜오위타이(釣魚台)의 특급 조리장들을 초빙해 각국 정상들의 식탁에 놓였던 요리를 선보였다. 사전예약이 필요하고 제한된 테이블 이었지만 이 행사는 대성황을 이뤘다. 장쩌민 중앙군사위 주석,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지 W 부 시 미국 대통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 세계 정상들의 앞에 놓였던 똑같은 접시, 그릇에 담긴 음식 이 제공되는 자리였다. 주방장이 자랑했던 맛과 영양에 호기심, 공감까지 보태져 분위기는 고조됐을 것 이다.
어쩌다 마련된 이런 자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좀더 가까운 곳에서 유명인들과 가끔 마주치거나 그들이 앉 았던 자리에서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를 공유할 수 있는 식당들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 입성하고 난 후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자주 찾는 삼계탕집이 있다. 노 대통 령이 대선운동을 벌이기 전부터 자주 찾았던 곳으로 중앙청에서 사직터널쪽 체부동 골목에 항상 손님들 로 북적이는 토속촌이라는 식당이다. 특별한 대우 없이 서민들과 똑같이 땀 흘리면서 뜨거운 삼계탕을 맛있게 먹는 유명 정치인들의 얼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부근에는 이곳 삼계탕집과는 정반대 분위기의 양식당 더 레스토랑이 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등 유명 CEO 등 각계 인 사들이 무겁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와인과 프랑스 요리를 즐기는 곳이다. 강남으로 넘어오면 아시아 홈 런왕 이승엽, 축구선수 이천수, 영화배우 정우성 등 스포츠, 연예계 스타들이 바로 옆자리에서 웃고 떠 들면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숯불 위 고기를 구워먹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는 한식당 무등산도 있다.
만일 이런 곳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중앙일보 유지상 음식전문기자가 내놓은 맛집 가이드 `잘나가는 그들 은 여기서 먹는다` (도서출판 리스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직접 `암행` 해 맛을 평가하고 전 문가적 감각으로 엄선해 서울 시내 곳곳에 있는 유명 식당들을 소개했다. 비즈니스, 직장 선후배, 연인 사이, 가족 모임 등 만남의 성격과 분위기에 적합한 식당들을 10가지 테마로 나누어 토속음식점부터 와 인바까지 각종 식당들의 정보를 총망라해 놓았다. 책 뒤 인덱스에는 일요일에도 문여는 집, 24시간 영업 하는 집, 별실이 있는 식당 정보도 있다. 실무경험을 갖추고 오랫동안 `맛 찾기` 에 관심을 기울여왔던 유지상 기자가 허름한 집이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든 유명인들도 맛에 이끌려 `다시 찾는 집` 을 꼽 아놓은 가이드북이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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