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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인사동거리. 간간이 비가 내리는 평일임에도 그곳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나들이 나온 노인과 데이트하는 젊은 연인, 엄마 손잡고 종 종걸음치는 꼬마,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게를 기웃거 리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 기찬 모습이다. 수공예 장신구와 향신용 말린 꽃잎, 전통 부채와 인형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은 몰려드는 손님맞이에 흐 린 날씨쯤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하다.
야외용 간이의자에 앉아 거리 화가에게 초상화를 맡긴 외국인과 거리 한켠에 쪼그리고 앉아 점을 보는 아가씨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여기저기에서 새로 건물을 짓는 공사 소리가 들려온다. 약도를 들고 이 리저리 헤매는 한 외국인 관광객이 잘못 들어선 좁은 골목에서는 구수한 음식 냄새가 진동한다.
인사동이 변하고 있다. 예전 골동품과 필방, 표구상이 대부분이었던 고즈넉한 미술 거리 인사동이 흑백 사진이었다면 현대식 전통문화 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먹을거리 볼거리 살거리가 등장하면서 요즘 인사동은 총 천연색 컬러판이라고 할까.
안국동 사거리에서 약 800m에 이르는 인사동 거리를 찾는 하루 방문객 수는 평균 10만명. 그 중에서 약 20%가 외국인 관광객이다.
인사동은 이제 옛 한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국제도시로 업그레이드중이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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