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웨스트 포인트에 비해 미 해군사관학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이다. 그러나 웨스트 포인트에 못지 않게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이 바로 아나폴리스. 그 안에 해군사관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우아하고 고풍스런, 식민지 시절 지어진 주택들과 유서 깊은 주의사당. 멋진 해사 캠퍼스 등이 어우러져 더욱 인상적이다. 색다른 도시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항구도시로서의 면모는 특히 빼어나다. '세계의 범선 도시', '미국의 항해 수도' 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소설 '뿌리'의 주인공 쿤타 킨테가 1767년 끌려와 팔린 곳이 이 곳이다. 지금은 슬펐던 노예무역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아름답기만 하다. 아나폴리스 시내 중심부 높은 언덕 위에 있는 주의사당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것들 중 가장 오래 된 곳이다. 1772년 세워졌으며 아나폴리스가 독립 직후 1년 간 미국의 수도였을 때 합중국 의사당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입구의 홀 오른쪽에 있는 상원의사당은 1784년 독립전쟁을 종식시킨 파리조약이 조인된 곳이기도 하다. 이 외에 빅토리안 고딕 양식이 1860년 지어진 세인트 마리 교회, 18세기 터라스 정원이 인상적인 찰스 캐롤 하우스, 1765년에 지어진 독립선언 서명자 윌리엄 파커의 집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 가는길 볼티모어와 워싱턴 DC에서 동쪽으로 차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다. 뉴욕에서 95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볼티모어 시내로 들어가기 직전 97번 도로로 빠져 가다 보면 50번 도로와 합쳐지는데 여기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24번 출구로 나가면 곧장 아나폴리스 시내로 들어가는 로위 블러바드다. 칼리지애비뉴와 만나 좌회전하고 다시 킹조지스트릿에서 우회전한 뒤 죽 가면 해사 1번 정문과 만날 수 있다. 문의 http://www.visit-annapoli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