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보통·고급 성능차이 없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는 보통(레귤러) 휘발유가 고급(프리미엄) 휘발유와 성능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월스트릿저널은 기름 값이 계속 오르자 고급 휘발유를 사용하던 소비자 중 보통 휘발유로 연료를 바꾼 사람이 늘고 있다면 이들 두 종류의 휘발유가 성능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보도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두 종류의 휘발유가 차량에 미치는 영향이 비슷하다고 보고 있지만 정유회사와 주유소들은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정유회사들은 보통 휘발유에 비해 고급 휘발유가 옥탄가가 높아 엔진에 무리를 주지 않고 에너지 효율도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통과 고급 휘발유는 가격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정유사들은 고급 휘발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통 휘발유에 비해 갤런당 5∼7센트의 추가 생산원가가 든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급 휘발유가 딜러에게 판매될 때는 보통 휘발유에 비해 11∼13센트(갤런 당)가 더 붙는다. 대부분의 주유소는 보통급에 비해 갤런 당 15∼20센트 가량 높은 가격에 고급 휘발유를 판매한다. 일리노이주 휘발유 소매협회 관계자는 "고급 휘발유 판매는 보통급에 비해 정유사, 딜러, 주유소 모두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정유사들이 고급 휘발유 생산을 선호하는 것과는 반대로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점점 고급 휘발유를 넣을 필요가 없는 차량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회사인 GM은 지난해 5종류의 캐딜락 디자인을 바꾸면서 4종류는 보통 휘발유를 넣을 수 있도록 했다. GM에서 생산하는 25종이 자동차 엔진 중에서도 한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통 휘발유를 넣도록 연료 사용등급을 낮췄다. 포드자동차나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사정은 마찬가지. 포드의 경우 지난해 팔린 차량 가운데 5% 이하만 고급 휘발유를 넣도록 전체적으로 연료등급을 낮췄다. 휘발유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연료 등급에 따른 자동차 성능 차이를 놓고 자동차 회사들과 정유회사들의 논쟁도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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