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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일상을 잠시 잊고 한 폭 수채화 같은 풍경에 묻혀 휴양을 즐기고 싶다면 스리랑카 서남쪽 인도양 가운데 적도를 가로질러 점점이 흩뿌려진 섬나라 몰디브는 이 같은 욕구를 채워주기에 제격이다.
무인도를 포함, 총 1,190개의 섬으로 이뤄진 몰디브에는 섬 전체가 리조트인 휴양섬이 82개나 된다. 어느 곳 하나 산호빛 바다로 둘러싸이지 않은 섬이 없지만 이 가눙데서도 클럽메드 빌리지인 카니 피놀루섬의 풍광은 그야말로 열대섬의 낭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카니는 기존 리조트를 클럽메드가 인수해 새로 단장한 뒤 새롭게 개장한 휴양섬이다. 연중 25∼30돌르 유지하며 적도 지역이라 파도마저 잠잠하다.
하늘을 담아낸 듯 잉크빛(크리스탈 블루)를 머금은 투명한 바다와 은빛 산호 모래가 에워싼 야자수 섬, 갖가지 빛깔의 열대어가 유영하는 해변의 자연수족관, 모래 밭 한 가운데서 한적하게 선탠을 즐기는 남녀, 사진, 작품집에서나 접했을 법한 환상적인 풍경들이다. 평온함과 여유가 절로 생긴다. 야자수가 드리운 그늘에 누워 책을 펼치거나 빽빽하게 드리워진 야자수 사이로 섬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넉넉해진다.
좀 따분하다 싶으면 해변에서 바다쪽으로 200∼300m까지 뻗은 수심 1m 이내의 바다에 나가 열대어와 뒤섞여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윈드서핑 요트 카누를 이용해 쪽빛 바다까지 나가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 같은 섬 풍경에 빠져 볼 만하다. 또 GO(General Organizer)라 불리는 클럽지기가 이끄는 게임이나 밤에 마련되는 댄스파티 등 이벤트에 참가해 각국 여행객들과 어울려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휴양지에서 흔히 할 수 있는 페러세일링,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없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모터 소리가 없어 오히려 자연에 흠뻑 젖는 맛이 있다.
카니는 길이 750m, 폭 80여m의 직사각형 형태의 섬으로 한바퀴 도는데 넉넉잡아 30∼40분이면 족하다. 해변을 따라 방갈로가 섬을 빙 두르고 있고 야자수 숲 안에는 테니스장, 축구장, 배드민턴 장 스포츠 시설과 식당 등이 자리잡고 있다.
투명 유리 위에 세워진 듯한 23채 46객실의 수상 방갈로는 굳이 모래사장까지 나가지 않고도 일광욕을 할 수 있도록 발코니가 딸려 있다. 4∼5계단만 내려가면 산호 모래가 훤히 비치고 새끼 상어들과도 만날 수 있는 수심 50∼60㎝의 자연 수영장이다. 해변 방갈로보다 1박에 4만8,000∼6만3,000원 가량이 비싸다.
방갈로에서는 커튼만 제치면 인도양의 아름다운 일출 일몰이 눈 앞에 펼쳐진다.
한국인 GO도 여러명 있어 언어 소통에도 큰 문제가 없으며 김치 등 한국 음식도 항상 준비돼 있다.
수상 비행기나 모터 보트를 이용해 근처 산호섬을 둘러보고, 스노클링, 스킨 스쿠버를 즐기는 미니 관광이나 바다 낚시도 할 수 있으나 비용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원주민들이 사는 섬을 방문해 그들의 삶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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