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의 산 속에 있는 애스펀(Aspen)으로 모처럼 스키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콜로라도주의 산 속에 있는 애스펀은 스키어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가보고 싶어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꿈의 스키장'이다. 한창 시즌에는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 몰려오는 수많은 스키어들로 붐비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가을이 끝날무렵 일찍부터 흰눈으로 뒤덮여 온통 은빛 세계를 연출하기 때문에 11월이면 벌써 스키어들의 발길이 잦아진다. 또 4월에는 완연한 봄 날씨 속에 설원을 누빌 수 있는 전국에서 몇 안되는 스키장이기도 하다. 애스펀에는 에이잭스, 스노매스, 버터밀크, 하이랜드 등 4군데의 스키장이 있다. 눈의 질, 코스 배치, 리프트시설 등이 모두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평가다. 애스펀 다운타운에 있는 애스펀 관광국(Aspen Chamber Resort Association, 888-452-2409)에 들르면 자세한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애스펀의 스키장별 특징을 알아보자. ◇ 에이잭스(Ajax·애스펀마운틴) 애스펀 다운타운과 인접한 스키장으로 가파르고 울퉁불퉁한 코스가 많아 중상급 이상의 실력을 갖춘 스키어에게 제격이다. 이곳은 스노보드를 허용하지 않는 전국에서도 드문 스키장으로도 유명하다. 주변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둘러싸인 스키장으로 심신을 편히 쉬다 오기에 더 없이 좋다. 주변에 고급 식당과 호텔, 쇼핑센터 등 편의시설이 많으며 '실버퀸 곤돌라'를 타고 18분만에 애스펀마운틴 정상까지 올라가면서 보는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 스노매스(Snowmass) 스노매스는 애스펀에서 12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이다. 1961년 최초의 슬로프가 개설된 스노우매스는 1975년 내셔널알파인 챔피언십이 열리면서 스키어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스노보드 광이라면 스노보드 전용 슬로프와 하프파이프가 있는 스노우보드파크를 빠뜨릴 수 없을 만큼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기에 더 없이 다양한 코스를 제공한다. 특히 최장 8.2㎞에 이르는 장거리 코스가 많고 스키장 크기도 가장 넓다. 콜로라도주에서는 가장 높은 리프트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크기에서도 콜라라도주에서 두 번째이다. 코스 중에는 '시크(Cirque)'가 전문가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잘 알려져 있어 실력자라면 이곳에 꼭 들러 봐야 할 정도다. 최근 어린이 전용 지역을 설치하는가 하면 주변에서 사슴을 쉽게 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전체 시설의 95%가 스키를 신은 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스키어에 친화적으로 꾸며져 있다. 애스펀과 스노매스 다운타운에서 스키장까지 무료 버스가 운행한다. ◇ 버터밀크 (Buttermilk) 애스펀 다운타운에서 3마일 거리에 위치해있다. 전체의 70% 이상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함께 허용하고 있으며 주로 초보자와 중급실력자에 적합하다. 두 개의 산봉우리로 이뤄졌으며 산 정상을 따라 코스가 있어 전망이 뛰어나다. 매일 밤마다 코스를 정리하기 때문에 다음날 산뜻 한 기분으로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자랑거리이다. 애스펀에서 무료 왕복버스가 수시로 운행한다. ◇ 애스펀 하이랜드(Aspen Highland) 애스펀 리조트단지에 있는 4개의 산중 하나로 이 지역에서는 가장 사랑받는 산이다. 애스펀 다운타운에서 3마일 떨어져 있으며 무료로 오가는 왕복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최근 9개의 고속 리프트를 추가하는 등 전국에서도 가장 최신시설로 꾸며져 있다. 애스펀 하이랜드의 리프트는 1년 내내 움직인다. 리프트를 타면 도중에 4번이나 갈아타기는 하지만 자그마치 1시간이나 걸린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로키의 경치는 사시사철 멋지다. 캐나다 로키에 뒤지지 않는 콜로라도 로키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마룬벨스(Maroon Bells)도 근처에 있다. 깎아지른 듯한 거봉들과 들판의 호수 등으로 구성된 이곳은 물가를 따라 아름다운 산과 호수를 바라보며 산책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