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만 성장한 '관광 한국'의 부끄러운 실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1200만명을 넘어섰지만 다시 우리나라를 찾는 재방문율은 40%에 불과하다. 이는 다양한 불법과 바가지 상술 때문인데 지난해 10월 출범한 관광경찰대가 900여건이 넘는 불법 상술행태를 적발했다. 불법 콜밴부터 시작해서 옷가게, 게스트하우스도 엉망이다. 옷가게는 외국인과 내국인의 같은 옷 구입가격이 두 배 정도 차이가 난다. 또한 서울에 있는 천여 개의 게스트하우스 가운데 허가를 받은 업소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인증제도가 있지만 통일되지 않았고 쇼핑물과 음식점은 각각 다른 인증제도를 사용해서 외국인들이 구분하기가 어렵다. 홍콩은 홍콩 관광청이 인증하는 관광품질 인증제도를 도입한 뒤 외국인 손님이 20%나 늘었다. 이 인증제도는 품질과 서비스 등 16개 항목을 모두 통과해야 인증을 해 주고, 사후 점검도 철저하다. 외국인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인증제도의 도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