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열린다

2013년 4월 20일 ~ 10월 20일까지

멸종 위기종인 흑두루미를 비롯해 수많은 철새가 찾아오고, 다양한 생물들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순천만에서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

오는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여섯 달 동안 열리게 되는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정원 박람회인데다 자연 습지에 정원의 개념이 더해져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과 오천동 일원 1,112㎡에 달하는 순천만에서 펼쳐지는 이번 국제정원박람회에는 네덜란드를 비롯해 세계 11개 국가의 전통 정원이 선을 보인다.

유럽의 정원, 꽃밭으로 불리는 네덜란드의 정원에는 화려한 꽃들과 풍차가 어우러지고, 구릉진 경사와 지형을 살린 이탈리아 정원에는 르네상스 시대 메디치가의 빌라 정원이 재현되며, 전통 조경 기법을 잘 활용한 중국 정원에서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아울러 정원 작가와 기업체, 시민이 직접 정원 조성에 참여하는 참여 정원 60여 개도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정원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것은 한국 정원이다. 창덕궁의 부용정을 본뜬 정자와 다양한 문과 문양에서 조선 시대 궁궐의 단아함을 엿볼 수 있으며, 궁궐의 정원 뒤로 보이는 군자의 정원에선 옛 선비들의 풍류와 운치를 느낄 수 있다.

한국 정원은 국내에 산재한 백20여 개 전통 정원들의 특징을 분석해 재구성됐으며, 자연 그대로를 활용,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꾀한 선조의 정원을 본떠 조성됐다.

이 외에도 국내 최고 정원으로 손꼽히는 담양 소새원을 본뜬 정원에서는 산과 계곡, 나무들이 어우러진 자연 그대로의 풍치를 즐길 수 있다.

오행석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건축관리팀장은 “한국 정원은 온 산지 지형을 그대로 이용했다”며, “산에 있는 지형 상태를 놓고 거기에 우리 정원들의 특징들을 전통성 있게 옛 느낌 그대로 공간을 재구성해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http://www.2013expo.or.kr)를 참고하기 바란다.

2013.04.04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