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날 원색을 입어라
겨우내 매서웠던 바람에 어느덧 봄내음이 묻어난다. 꽁꽁 얼어붙었던 땅에도 봄 기운이 꿈틀거린다. 움츠렸던 몸을 펴고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계절이 가까이 왔다.
봄날, 자연 속에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다 보면 몸과 마음에 절로 생기가 돈다. 하지만 아직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 3월은 옷차림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시기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해 재킷은 필수. 여기에 착용감이 편한 등산바지와 장비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을 맞아 멋진 아웃도어 패션을 구비해 보면 어떨까. 국내에서 생산되는 아웃도어 브랜드를 모두 섭렵하고 있는 남동현 롯데백화점 레저스포츠 MD(상품기획자ㆍ28)에게서 20ㆍ30대를 위한 올봄 유행 아웃도어 스타일을 추천받았다.
봄에는 대체적으로 색상이 환한 아웃도어 의류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올해는 더 밝고 화려해졌다. 등산복을 평상시 캐주얼 의류로 입는 사람이 늘면서 색상도 블랙이나 네이비 일색에서 벗어나 화려해지는 경향이다. 올봄에는 특히 오렌지 레드 옐로 그린 등 자연에서 모티브를 딴 원색 계열 비비드 색상이 강세다.
하지만 상ㆍ하의를 비비드 색상으로만 코디하면 자칫 촌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블랙 등 무채색과 적절히 조합해 포인트를 줘야 한다. 가방이나 스카프 등 아이템은 화려한 색상으로 선택해 개성을 살리는 것이 좋다.
라인도 다양해졌다. 전문 산악인 수준을 위한 하이테크 고기능성 익스트림 라인, 트레킹을 위한 트레킹 라인, 주말 캠핑족을 위한 캠핑 라인, 일상복으로 착장이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라인 등으로 라인이 분화하고 있다.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은 '백패킹'이 트렌드. 컬럼비아나 라푸마 등 브랜드는 연인끼리 가벼운 여행이나 주말 레저에 적합한 의류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아웃도어 의류 경계가 무너지면서 기능성 측면에 패션성을 가미한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복과 주말 레저용 복장 구분이 사라지면서 각 브랜드들은 캐주얼로 활용 가능한 도시적 느낌의 제품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올봄에는 등산뿐 아니라 바이크, 러닝에서 캠핑까지 레저 활동뿐 아니라 평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유즈 제품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 남성은 원색으로 경쾌하게 남동현 롯데백화점 레저스포츠 MD는 본격적인 등산을 즐기는 전문가들을 위한 고기능 아웃도어 착장을 시도했다. 빨간색 고기능 고어텍스 재킷으로 포인트를 주고 안에 발수성이 우수한 반 지프업 등산 티셔츠를 입었다. 하의는 신축성이 뛰어난 등산바지를 착용했다.
올봄에는 전문 산악인들이 애용하는 고기능성 아웃도어에서도 상하 전체가 '올 블랙(all-black)'인 착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검정을 주요 색상으로 선택하고 오렌지나 빨강을 포인트를 준 제품이 인기다. 배낭이나 등산화도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원색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핏도 슬림해졌다. 재킷은 전체적으로 짧게, 품은 좁게, 암홀도 좁은 스타일로 코디했다. 등산복 틀을 깨고 일상복으로 입어도 손색 없는 의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일 산행에 적합한 중간 사이즈 등산 배낭과 카본 소재 경량 스틱을 준비했다.
◆ 여성은 화사하고 슬림하게 김은혜 롯데백화점 영패션MD(26)는 노란색 고어텍스 프로셸 재킷을 입어 봄 느낌을 강조했다.
노랑뿐 아니라 화사한 느낌을 주는 밝은 베이지도 올봄 재킷이나 티셔츠에 잘 어울리는 색상이다. 여기에 핏감을 잘 살리는 의류를 코디해 신체 아름다움을 최대한 드러냈다.
남성에 이어 여성 아웃도어 의류도 슬림해진 핏이 강세다. 여성복은 허리 라인을 눈에 띄게 잡아 몸매를 드러내는 상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바지도 타이트한 핏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과거 등산 바지 일색에서 벗어나 레깅스와 랩스커트 조합 등 여성적인 코디도 시도해 볼 만하다.
등산화는 험준한 산행에도 적합한 접지력이 좋은 제품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반다나(두건) 등 소품으로 코디를 완성하면 한결 개성을 살릴 수 있다.
2012. 2. 28
대한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