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레포츠 ‘열기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9-19 오후 5:41:00
이제 열기구는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행글라이딩이나 패러글라이딩과 함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항공레포츠로 자리잡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한 번 시도해볼 만하다. 아니면 그저 열기구 전문여행사를 통해 한 두 번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열기구는 한겨울이나 한여름에도 탈 수 있지만 일반인이 즐기기엔 아무래도 요즘 같은 봄·가을이 적당하다. ◇관광용 열기구= 열기구 전문 여행사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재미 삼아 타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 열기구가 3∼4인용인 반면 관광용은 주로 8∼10인용이다. 비행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며 가격은 1인당 약 1백∼2백달러선. 지상에서 최고 2천 피트 정도까지 올라가는 열기구를 타고 이색 약혼식이나 결혼식, 생일파티 등을 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일부 여행사에서는 열기구에서 간단한 식사와 샴페인을 제공하는가 하면 악사가 동승해 연주를 해줌으로써 낭만적인 분위기를 맘껏 북돋워주기도 한다. 비행시간은 대기가 가장 안정된 상태를 보이는 해뜰 무렵이나 해지기 한 두시간 전쯤에 몰려 있다. 복장은 평상시 입는 옷을 그대로 입고 가도 무난하다. ◇항공 레포츠용 열기구= 열기구는 여러 항공레포츠 중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종목으로 한번에 3∼4명이 탈 수 있어 연인, 동료,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알맞다. 하늘에서 하는 레포츠중 가장 묘미가 큰 반면 부피나 장비 가격(2만∼3만달러)이 비싸서 개인이 소유하기는 사실 부담이 너무 크다. 따라서 3∼6명이 함께 동호회를 조직해서 즐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항공레포츠중에는 거의 유일하게 여러 사람이 함께 팀웍을 이루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협동정신과 단결력을 키우기에도 제격이다. 이제 열기구는 스카이다이빙과 함께 올림픽 종목으로 거론되는 상황까지 와있을 만큼 인기로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만여대의 열기구가 있으며 동호인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열기구란= 한마디로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나는 풍선'. 더운 공기는 차가운 공기보다 비중이 가벼워 대기 중에서 상승작용을 하는 원리를 이용해 커다란 공기주머니의 아래쪽 뚫린 구멍으로 버너를 이용해 불꽃을 쏘아 올려, 그 안의 공기를 뜨겁게 하면 하늘로 떠오른다. 떠오를 땐 버너 불꽃을 키우고, 내릴 때는 줄여 상승과 하강을 한다. 수평이동은 고도에 따라 달라지는 바람의 방향을 이용한다. 고도별의 풍향은 시시각각, 장소마다 다르므로, 열기구 조종자는 고도별 풍향을 잘 읽어야 한다. 바람 부는 대로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방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연료만 있으면 얼마든지 오래 비행할 수 있다는 데 묘미가 있다. << 열기구의 역사 >> 1783년 프랑스 몽골피에 형제가 9백m의 높이로 9km를 난 것이 효시. 종이나 나무 등을 태워 뜨거운 공기를 종이 주머니에 불어넣어 하늘에 떠오를 수 있게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 실학자 이규경 선생이 “정유재란(서기 1592년) 때 진주성은 왜군에게 완전 포위돼 모두 죽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재간 있는 어느 한 사람(정평구 선생)이 하늘에 뜨는 비차를 만들어 그 가족과 친지를 태워 30리 성밖으로 탈출시켰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 전통 비차는 가죽으로 된 큰 바람주머니로 뜨고 그 가죽바람의 조작으로 날아가는데, 네 사람까지 태울 수 있다고 한다. 이미 우리 조상들이 열기구를 전쟁에서 활용했던 기록이 있으므로 항공역사에서 인류최초의 유인비행으로 알고 있는 몽골피에 형제의 이야기는 재검토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1백년쯤 지나 발명된 비행기에 밀려 한동안 빛을 잃게 됐다. 제2차 대전 이후 나일론과 프로판가스가 보급되면서 보다 가볍고 간편하게 비행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 열기가 살아났고 60년대 들어서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열기구가 항공레포츠 종목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요즘은 누구나 20시간 정도의 이론교육과 실습훈련을 받으면 직접 조종하며 즐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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