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산사태 한달, 상처의 흔적...
작성자 KARP 작성일 2011-08-26 오후 2:46:37

 

          우면산 산사태 한달, 상처의 흔적...

 

 

마을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서도 산사태 당시 흔적을 볼 수 있다.

개별 가옥의 복구는 아직도 멀었다. 지하방들은 상당수 도배도 하지 못한 채 비어 있는 모습 그대로다.

 

침수됐던 반지하방은 성인 목 높이까지 토사가 들어찬 흔적이 시멘트 벽면에 그대로 남아 있다. 햇볕이 거의 들지 않다 보니 벽마다 배어든 눅눅한 물기와 습기는 한 달이 지나도록 마르지 않는다. 합선 우려 탓에 전기가 차단된 상태다.

 

오갈 곳 없는 전원마을 세입자 5가구 9명은 주민센터가 임대한 방 2개짜리 반지하 주택에서 공동으로 생활하고 있다.

 

4살 아이부터 60대 노인까지 9명이 남녀로 나눠 잠을 자고 선풍기 한 대로 더위와 습기를 이겨내고 있다.

 

전원마을 가옥주들은 구청과 공사비 부담 문제로 씨름하다가 뒤늦게서야 자비를 들여 공사를 시작했다.

 

한 주민은 "도배부터 시작해 바닥과 창문, 현관, 욕실, 보일러 등 모두 손을 대고 있는데 구청으로부터 비용지원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어렵게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지원금은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자연재난 복구비용 산정 기준에 따라 전파(全破)된 주택에는 900만원, 반파된 주택에는 450만원을 지원한다. 서초구에서는 전파 1가구, 반파 10가구 등 11가구가 지원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전원마을 주민대책위는 서초구청 인근에서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평균 소득이 높은 강남 지역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수재의연금 모금액이 크게 줄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이번 수해에 대한 모금액은 모두 420여억원으로 비슷한 규모의 피해를 본 2006년도(790억)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개인이 참여하는 전화ARS 모금액은 3억6천만원에 불과하다.

 

우면산 산사태 피해 주민들은 이번 재해가 인재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관리책임 인정에 소극적이어고 책임 규명을 둘러싼 갈등은 손해배상을 위한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초구는 산사태 예보 문자메시지의 수신 여부 등을 두고 산림청과 진위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를 보이는 등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서울시와 서초구,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우면산 산사태 합동조사단은 내달 2일 산사태 원인에 대한 최종결과를 발표한다.

 

2011. 8. 26.

KARP 대한은퇴자협회

이전글 "다 정치하면 소는 누가 키우나"
다음글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