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최고지도자 철권통치 종식
로이터는 22일 "카다피 몰락 후 리비아에는 자동으로 친서방 정부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틀렸다는 점이 입증될 수 있다"는 아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을 눈앞에 두고 곧 승리자가 될 반군 세력이 정권을 장악하고서도 동맹관계의 서방에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가질 지가 관심이다.
카다피 이후 누가 리비아의 새 권력자로 부상할 것이며, 아울러 새 정권이 혁명과정에서 동맹관계였던 서방 국가들과 얼마나 깊은 우호 관계를 유지할 지가 아직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무력 지원이 반군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포스트 카다피' 리비아에는 서방에게 우호적인 정치세력이 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나 속단하기 이르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또한 이른바 '재스민 혁명'이 시작된 이래 아랍과 중동지역의 일부 국가들이 서방의 민주주의 체제에 가까워지기도 했지만, 부분적으로는 서방과 가깝다는 이유로 권좌에서 쫓겨난 권력자들도 있어 아랍과 중동지역에서 시민 혁명을 통해 새로 권력을 잡은 지도자들은 '정통성을 인정받으려면 독자적인 길을 간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는 점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앞으로 적어도 수개월간은 리비아에서는 반군 세력과 서방 국가 및 기업들이 리비아 및 '리비아의 석유'의 통제권을 두고 세력 다툼을 벌이게 될 것으로도 관측된다.
반군과 카다피군이 트리폴리에서 막바지 치열한 교전을 벌이던 22일 오후(현지시간) 이미 '포스트 카다피'에 대비한 열강의 세력 다툼이 시작됐다.
리비아 반군에 대한 서방의 군사적 지원을 최근까지도 반대해온 러시아와 중국 등이 재빨리 태도를 바꿔 반군 세력을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했다.
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며칠 내로 이탈리아에서 반군 지도자를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탈리아의 석유메이저 에니(ENI)는 카다피 시대의 리비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해온 기업이다.
에니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토털과 호주의 OMV, 영국의 BP도 리비아의 석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석유업계 일부에서는 반군 세력이 카다피 시대의 석유계약 건을 인정할지도 불확실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반군이 석유산업을 조속히 재건하려면 리비아에서 석유시설을 운영해온 기존 석유메이저들과 계약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11. 8. 23
KARP 대한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