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강하면 각막손상 올수도

여름철 맞아 환자 늘어나
되도록 빨리 병원 찾아야

인기드라마 ‘제빵왕 김탁구’(KBS2)의 탁구는 최근 빵을 굽기 위해 오븐을 열다가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로 실명위기를 맞았다. 화상으로 망막이 손상됐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제빵사의 꿈마저 포기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다행히 각막 손상으로 판정 받고 치료를 통해 시력을 회복했다.

최근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휴대용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로 인한 폭발 사고, 뜨거운 자외선 등으로 탁구처럼 각막에 손상을 입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우리 눈의 각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 표면으로 외부환경에 항상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외상으로 쉽게 손상될 수 있어 늘 주의를 필요로 한다.

각막 표면에 가벼운 손상을 입은 경우 보통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회복될 수 있지만 심한 각막 화상이나 외상으로 눈 안 깊숙이 상처를 입으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뜨거운 자외선 은 각막 손상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자외선 각막염’은 강한 자외선에 각막이 손상돼 염증이 발생하는 것.

화상을 입은 순간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과 함께 이물감이 느껴지고, 시야가 흐려지며,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난다.

가벼운 각막 화상의 경우, 눈 주변을 차가운 얼음 주머니로 찜질을 하면 도움이 되고, 항생제나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가벼운 각막 화상이라 하더라도 치료시기를 놓치면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열과 화학물질에 의한 화상을 입게 되면 물로 씻어낸 후 바로 안과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송상률 교수는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치료받지 않은 채 장시간이 지나면 병원성 세균에 감염돼 약물을 사용해도 치료가 어렵다”며 “되도록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김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