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차갑고 저릴땐 '레이노현상' 의심 필요

추위에 손발이 차갑고 저린 것이 단지 기온 때문이 아니라 '레이노 현상' 이라는 말초 혈관질환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사지혈관센터 윤상섭 교수는 17일 "한파가 계속되면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병원을 찾는 '레이노 현상'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면서 "추위에 손발이 노출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저리거나 통증,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5분 이상 지속되면 레이노 현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노 현상은 국민의 5∼10%에서 관찰된다. 체온검사를 하면 더욱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다. 손가락이 추위에 민감하고, 추위에 노출되면 손가락 색깔이 변하며, 변한 색깔이 흰색이나 푸른색이라면 레이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95% 가량이 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발생하는데 이를 '일차성 레이노 현상'이라 한다. 원인이 되는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이차성 레이노 현상' 혹은 '레이노증후군'이라고 따로 구분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약 9배 많이 발생하며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윤 교수는 "증상이 심하면 교감신경차단술을 시행하지만 부작용 등의 위험이 있어 보존적 치료가 최선"이라며 "특히 담배는 혈관의 수축과 혈류량 감소를 일으키므로 질환에 걸리게 되면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포커스신문 박영순기자 yspark@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