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초음파로 잡고 주사로 치료한다

주부 이선우(52)씨는 욱신거리는 어깨 통증 때문에 집안일을 제대로 하기 힘들다. 특별한 이유없이 시작된 통증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심해져 이제는 옷을 입고 벗기조차 힘겨워졌다. 최근 병원을 찾은 이씨는 오십견 판정을 받았다.

관절막 염증 등 콕 집어내 주사로 약물 투입
가벼운 회전근개 손상도 인대강화 주사 치료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오십견과 회전근개 질환을 앓고 있다.

오십견은 2년 이상 고통 속에 지내야 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오십견은 40∼50대 어깨의 관절막 일부에 생긴 염증이 약 6개월에 걸쳐 전 관절막으로 번지면서 점점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굳어져 운동범위가 쪼그라드는 것이 특징이다. 관절막은 약 1년6개월간 계속 굳으며 통증을 일으키지만, 2년 후부터는 서서히 풀린다.

과거에는 어깨통증도 나이가 들어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며 참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엔 정확하고 확실한 오십견 치료가 확산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원당연세병원은 굳어진 관절막과 주위의 염증을 MRI보다 저렴한 관절 초음파로 정확히 진단한다. 이후 염증 부위와 굳어진 관절막 부위를 초음파로 직접 확인하면서 미세바늘로 풀어주고, 염증제거 약물을 관절막에 뿌려 통증이나 후유증 없이 오십견을 치료한다.

병원 측은 “대개 1주 안에 대부분의 통증이 사라지고, 4∼6주 지나면 운동범위가 대부분 정상화된다”고 설명했다.

어깨통증의 또 다른 원인인 회전근개 질환은 20대부터 80대까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대개 20∼40대에는 회전근개 부분파열이 많이 발생하고, 50대부터는 회전근개 전층파열이 생긴다.

관절 초음파를 이용하는 원당연세병원은 5분 안에 빠르게 회전근개의 손상을 진단한다. 회전근개가 부분파열됐을 경우에는 자연적인 재생을 도와주는 인대강화 주사로 치료한다.

미세한 주삿바늘을 이용해 파열 부위에만 인대강화성분의 주사액을 주입한다.

오랫동안 어깨통증을 방치해 회전근개가 심하게 파열됐거나, 어깨의 견봉이 기형적으로 돌출된 경우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끊어진 인대를 이어주고, 돌출된 견봉을 편평하게 다듬어준다.

원당연세병원 측은 “회전근개나 오십견만 치료하는 것은 ‘반쪽 치료’”라며 “수술 후 없던 오십견이 외상증후군으로 생길 수 있고, 회전근개 파열을 놓치고 오십견만 치료하면 끊임없이 재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포커스신문 / 김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