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키로 스트레스 받는다면 의심
성장 호르몬 주사를 통해 치료가능
여성73%, 배우자 선정기준 키 꼽아 많은 사람들이 ‘외모지상주의’를 근절하자고 외치지만, 자신의 문제로 돌아와선 사실 큰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얼마 전 20,30대 젊은이들의 81.9%가 배우자를 선택할 때 외모를 본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여성들은 73%가 외모 중에서도 키를 지목했다. 훤칠한 키가 외향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뿐 아니라 향후 배우자를 선택하는 순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이런 사회적 인식 등으로 인해 아이 때부터 키를 키우기 위한 학부모들의 노력이 눈물겨울 정도이다.
아이의 작은 키가 혹시 병 때문은 아닐지 걱정하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또래보다 작은 아이들 중에는 유전이나 체질적으로 성장이 더딘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경우도 있다. 이럴 때 성장부진을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을 지적한다.
고려대 안산병원의 이영준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성장이 부진한 이유가 질환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내 아이가 3세 이후 평균 신장보다 10cm 이상 작거나 매년 키 크는 속도가 4cm 이하라면, 또 잘 자라던 아이가 갑자기 자라지 않는 경우라면 성장장애를 의심하고 진단해 보는 게 좋다”고 권유했다.
▶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란 = 성장이 부진한 아이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힌다. 성장호르몬은 뼈세포를 발달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자녀의 키가 부모의 키로 예상할 수 있는 신장의 50~60%까지만 크게 된다. 성장호르몬은 또 지방세포를 분해시키는 대사활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복부비만까지 야기할 수 있다.
▶ 왜 생기나 =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후천적으로도 생긴다.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뇌하수체에 이상이 생기거나 방사선 조사를 받은 충격으로 야기될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없이 발생(특발성 성장호르몬 결핍증)하기 때문에 아이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성장장애는 터너증후군, 만성신부전증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터너증후군은 여자아이들에게 발생하는 질환인데, 성염체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이 경우 예상키보다 20cm 정도 덜 자랄 수 있다. 만성신부전증일 경우, 성장호르몬에 대한 저항성이 야기돼 저성장을 불러올 수도 있다.
▶ 꾸준한 치료로 극복 가능 = 성장호르몬 결핍은 성장호르몬 주사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성장호르몬을 아이들의 성장기에 맞춰 꾸준히 주사한다면 일반 아이들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 전 성장속도가 느릴수록, 뼈 연령의 지연이 오래될수록, 마른 경우보다 살이 찐 경우에 더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남아는 뼈 연령이 15세, 여아는 14세 이상이 되면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교수는 “성장호르몬 치료법은 정상적인 성장 속도에 맞추기 위해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성장호르몬이 과다 투여되면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하루 치료를 놓쳤더라도 그 다음날 두 배로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양을 일정히 투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박영순기자] ▶부모의 키로 예상할 수 있는 아이의 예상신장
ㆍ 남아
(아빠키+엄마키)÷2 + 6.5cm
ㆍ 여아
(아빠키+엄마키)÷2 - 6.5cm
※ 여아는 ±8.5cm, 남아는 ±10cm 정도의 변이가 있다. ▶키 크는 데 도움이 되는 3대 생활수칙
1. 음식은 골고루 섭취하기
2. 일찍 잠자기
3. 평소 20~30분 운동하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