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방식 '백신'

  최근 SK케미칼이 경북 안동에서 국내 최초로 세포배양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 설비에 대한 기공식을 개최하면서, 세포배양방식 백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포배양방식 백신은 기존 계란을 이용하던 유정란 방식에서 벗어나 세포배양방식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배양용 세포주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생물반응기에 투입해 부유배양, 정제과정을 거쳐 백신화하는 생산 방식이다. 현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배양에 있어 암컷 성견(成犬) 코카스파니엘의 신장(Madin-Darby, canine kidney)에서 수립한 상피유사세포인 MDCK와 Vero(Monkey kidney) 세포주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개발 목적 및 필요성=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한 백신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나, 인플루엔자 백신 원료 대부분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대유행이 발생할 경우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적기 공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따라서 그동안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국가 안보적 차원에서 대처 방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신종 플루 등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접종이며, 백신의 유용성은 안정적이며 배양하기 쉬운 공급원으로부터 다량의 백신물질을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유정란 백신의 경우 1950년대 개발된 이래 오랜 기간 사용돼 온 방법으로 공정이 잘 확립돼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정란 준비 등 생산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현재의 신종 플루 바이러스처럼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갑자기 요구될 경우, 기존 유정란 최근기반 공정으로는 적기에 백신을 생산 공급하기가 어렵다. 반면 동물 세포 배양을 이용한 백신 생산은 유정란과는 달리 세포는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시 다양한 규모로 적기에 백신 생산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약 2∼3개월 내에 백신 생산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신종 플루처럼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에 매우 적합한 공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나 선진국에서는 기존 유정란 기반 공정 대비 단기간에 백신 생산이 가능한 동물세포배양 기술을 이용한 백신 생산체계를 갖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2011. 7. 12

KARP 대한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