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불청객 황사…3·4월에 집중

외출 시 황사 마스크 꼭 착용

황사 마스크를 쓰면 황사와 미세먼지 속 미생물을 98% 이상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올해 시중에 유통되는 황사 마스크 12종과 일반 보건 마스크 9종을 실험한 결과 황사 마스크는 세균과 곰팡이를 98% 이상, 일반 보건 마스크는 세균 88%, 곰팡이 83%를 차단하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7일 밝혔다.

미생물은 대기 중 먼지 입자 안에 흡착돼 이동하는데, 황사 마스크가 미생물 차단 효과가 더 좋은 것은 일반 보건 마스크보다 틈이 더 작아 미세먼지를 더 잘 거르기 때문이다.

황사 마스크를 구매할 때는 ‘의약외품’과 ‘황사방지용’이라고 표기돼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일회용이므로 세탁해서 쓰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이 점 유의해 사용하기 바란다.

황사는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니다. 황사가 불면 1시간당 미세먼지 농도가 400~800㎍/㎥ 이상 검출되는데, 이는 우리가 들이마시게 되는 먼지양의 평소 4배에 이르는 양이다.

요즘 같이 건조한 날씨와 황사가 맞물리게 되면 호흡기 면역 기능과 폐활량이 약한 노약자는 심한 감기, 폐렴, 기관지천식, 비염, 후두염 등의 호흡기질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호흡기 질환 입원 환자가 약 9%, 천식환자가 약 13% 증가한다.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자는 기침, 가래, 숨이 차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황사가 호흡기에 들어올 때 공기 중의 세균이 함께 들어올 수 있으므로 폐렴이나 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다.

황사로 유발되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외부 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 한다면 황사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얼굴과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먼지가 묻은 옷은 꼭 세탁해야 한다.

구강과 기관지가 건조해지면 기관지의 점액 섬모가 기능을 못해 이물질을 배출할 수 없게 되는데, 물을 많이 마시면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도 거실의 카펫, 다용도실의 작은 화분, 애완동물 등의 청소와 관리에 주의하고, 창문 등의 단속을 통해 외부 오염물질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게 한다. 혹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었다면 먼지가 쌓이기 쉬운 곳에 물걸레질을 여러 번 해 주는 것이 좋다.

2013.03.28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