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안구건조증 주의보 발령…수분 충분히 섭취해야

최근 봄철 환절기를 맞아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3·4·8월이 연중 평균과 비교해 7~1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봄에 안구건조증이 흔한 이유는 급격한 기온·습도 변화와 더불어 미세한 먼지나 황사가 공기 중에 떠다녀 눈을 자극하기 때문이며, 8월에 환자가 느는 것은 냉방·밀폐된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라고 공단은 분석했다.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07년 142만 7,000명에서 2011년 219만 3,000명으로 4년 만에 54% 늘었으며, 남성 68만 4,000명보다 여성 환자가 150만 9,000명으로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건강보험 적용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70대가 1만 38명, 80대 이상 8,254명, 60대 8,140명 등으로, 노인의 안구건조증 발병 비율이 높았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지방이 제대로 눈물에 공급되지 않아 눈물 층이 빨리 증발하거나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환자 개인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으로 표현되는데, 모래알이 구르는 느낌, 비눗물이 들어간 듯한 작열감, 이물감 내지 뻑뻑한 느낌 등을 말한다.

전문의들은 “눈꺼풀 위생에 신경을 써야 안구건조증을 막을 수 있다.”면서, “건조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책이나 PC를 볼 때 쉬엄쉬엄 눈의 휴식을 취하면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여성은 콘택트렌즈 사용이나 경구피임약 복용 등으로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1시간마다 한 번에 10여 회씩 눈을 깜박여 눈물이 안구 위에 고루 퍼지게 하고, 눈물샘 자극을 위해 하루 5분씩 눈 주변을 가볍게 주무르거나 안구를 상하 좌우로 돌려주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이 완치되지 않을 때는 인공눈물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2013.03.27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