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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상담교사의 꿈을 키우며 단기양성과정을 이수 중인 학생들이 교육부의 선발계획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가 당초의 계획과 달리 전문상담교사 선발을 거의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불신 때문이다. 이에 교 육부는 이미 중장기 계획을 세운 후 관련 부처와 논의해 선발계획을 밝힐 예정이라며 기다려달라는 입장 이다.
국어교사 자격증을 가진 김보라(24·대전)씨는 학원강사를 하면서 중등교원 임용시험을 준비해왔다. 그 러던 중 지난 4월 교육부가 '전문상담교사양성과정'을 개설, 전국 초중고에 배치할 상담교원을 양성한다 는 공고를 보고 충남대학교 전문 상담교사 양성과정에 입학했다.
이 과정에는 30명 모집에 500여명의 수험생이 몰려 1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업은 주5일 동안 매일 4~6시간씩 진행됐으며, 등록금도 8개월 2학기 수강에 400만원이나 된다.
밤낮으로 이어지는 수업 때문에 마땅히 직장을 가질 수도 없던 김씨는 이 과정을 졸업하면, 학생들의 상 처난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상담교사가 될 수 있다는 꿈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수업을 들 어왔다.
이 과정을 졸업하면 전문상담교사 2급 자격증이 주어지고, 전문상담교사가 되기 위한 별도의 임용시험 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김씨처럼 전국 36개 대학에 개설된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이수중인 학생은 모두 1450명에 이른다. 교육부는 내년에도 이 과정을 통해 1080명에게 전문상담교사 자격을 줄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김진표 전 교육부장관이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2005년 308명, 2006년 402명, 2007년 939명 등 5년간 상담교사 3372명을 임용하겠다고 밝힌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
특히 정부가 이러한 계획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4년부터 시행된 4년제 교직과정을 통해 해마 다 배출되는 450명의 상담교사는 2008년에나 선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때까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 편으로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개설한 동기를 주목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 절망에 빠져 있다. 지난 7월 전국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07년도 중등교원 임용 예 비공고에서 부산과 충남에서만 겨우 14명의 전문상담교사를 선발한다는 발표를 접했기 때문.
지난해에도 전문상담교사 219명 선발에 그친 교육부가 올해에는 두개 지역 교육청을 제외하고 거의 상담 교사를 선발하지 않는다는 계획에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이수중인 학생들 절망을 넘어 분노를 표출 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전문상담교사양성과정연합'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서명운동 등의 대응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초에는 국회 앞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하고, 교육부에 항의서한도 전달했다.
교육부 "계획과 임용은 별개... 오해일 뿐"
이들의 이러한 집단적 반발에 교육부는 "오해"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중장기적 상담 교사 선발계획은 확정적 공고가 아닌, 말 그대로의 '계획'일 뿐이라는 것.
이러한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기 위해서는 기획예산처 및 행정자치부와 교원정원에 관한 논의를 거쳐, 상 담교사 정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교육부가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을 개설한 것은 국회에서 이러한 제도를 통해서도 상담교사를 배 출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했기 때문에 개설했을 뿐, 상담교사 양성계획과 임용은 별개라는 것.
이러한 취지를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 이수자 모집시 이미 공고했고, 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 수차례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담교사 선발계획에 대한 오해가 남아 있어 현재의 집단적 반발이 계속되고 있 다는 해명이다.
특히 지난 7월 발표된 중등교원 선발 예비공고는 2005년 미충원된 상담교사 정원 중 일부를 선발하는 것 이며, 올해 상담교사 선발인원은 오는 9월 말 또는 10월 초에 행자부와의 협의를 거쳐 공고하게 될 계획 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현재 많은 인원의 상담교사 선발을 위해 노력 중에 있으나 예산확보와 교원 총 정원제 등과 연관 이 되어 있어서 임용인원은 유동적이라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이러한 교육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올해 상담교사에 대한 예산과 정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교육부의 발표를 믿고 '전문상담교사 양성과정'에 입학한 학생들은 실업자가 될 처지에 놓여 있다.
김보라씨는 "일진회와 왕따 등 학교폭력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 일선학교에 전문상담교사가 하 루 빨리 배치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단순히 '전문 상담교사 양성과정'에 있는 학생들의 취업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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