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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06-08-10 07:33]
복날 즐겨 먹는 보양식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프랑스인들이 보양식으로 꼽는 굴이 복날 메뉴로 각 광받고 있는가 하면 송아지 안심과 양갈비 스테이크, 복숭아도 복날 인기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학 가에서는 삼계탕에 와인을 곁들여 먹는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퓨전 보양식까지 등장했다.
◆달라진 보양식=최근 직장인들 사이엔 굴 국밥과 굴 전 등이 복날 보양식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9 일 말복을 맞아 회사동료들과 굴 전문점을 찾은 직장인 황숙현(28)씨는 “겨울이 제철이긴 하지만 맛도 있고 영양가가 높아 복날 음식으로 굴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송아지 안심과 양갈비 스테이크 등 복날 보양식으론 다소 생소한 요리들도 최근엔 각광받고 있다. A스테 이크 전문점에서 만난 임권영(33)씨는 “복날이라고 해서 꼭 우리 음식만 먹을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 다.
보양식으로 과일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회사원 장은경(33)씨는 “중복이 ‘복숭아 데이’라는 사실 을 알고부터 복숭아를 자주 먹어왔다”면서 “특히 여성들 피부 미용에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 했다.
서울 홍익대 앞과 강남 등지에는 전통 보양식인 삼계탕에 와인을 곁들여 먹는 퓨전 보양식집도 생겨났 다.
◆보신탕의 퇴조=복날 전통 보양식인 보신탕은 급속한 퇴조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년째 보신탕을 전문 으로 해온 최모(58)씨는 “말복을 맞아 손님들이 몰리면서 식당 테이블이 꽉 차기는 했지만 예전처럼 줄 을 길게 늘어서는 모습은 요즘 들어 통 없다”면서 “중장년층만 찾을 뿐 젊은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렵 다”고 말했다. 보신탕이 올해 급속히 쇠퇴한 데는 시민단체의 개고기 식용 반대 캠페인이 올해 유난히 활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양식 대신 덕담으로=보양식 대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복날 덕담을 주고받는 것도 새로워진 풍경 이다. 직장인 문형호(32)씨는 “맞벌이를 하는 부인이 점심 무렵 ‘꼬꼬댁 오늘은 복날 삼계탕 드시고 몸 보신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내왔다”며 “함께 식사를 못해 섭섭했던 마음이 싹 가시더라”고 말했 다.
온라인 문자메시지 서비스 업체인 문자천국의 한 관계자는 “복날의 경우 다른 평일에 비해 이용 건수 가 평균 20∼30% 증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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