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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 거품 지역으로 지목한 7곳 중에서도 블루칩으로 여겨졌던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등의 아파트값이 꼭짓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 3개구 중 한 곳인 송파구가 최근 한 달 동안 하락세를 보인 데 이어 분당도 지난해 11월 이 후 처음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과거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의 재건축아파트 가격 도 4주 연속 하락했으며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 급락이냐, 하향 안정이냐
= 부동산114에 따르면 분당 아파트값은 이번주 0.03% 하락했으며 이매동과 서현동 등의 중소형이 하락세 를 주도했다.
서현동 효자화성 28평형이 2000만원 하락한 것을 비롯해 효자촌 단지들이 하향 조정됐고, 이매동 청구 69평형이 2500만원 하락하는 등 일부 대형도 하락했다.
송파구는 지난 5월 26일 0.15% 하락한 이후 6월 9일 0.03%의 소폭 상승을 제외하면 이번주(-0.32%)까지 매주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강동구 역시 6월 2일 0.07% 하락을 시작으로 이번주(-0.17%)까지 계속 하락 세였다.
강남구도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지난주 0.03% 하락했다. 이번주 들어 역삼동의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0.06% 상승했으나 기존 아파트값은 계속 안정세다. 또 서울시내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이번주 0.34% 하락했으며 지난달 16일 조사(-0.15%) 이후 4주 연속 떨어진 것으로 하락폭은 지난주(-0.25%)보 다 확대됐다.
이에 따라 아파트값이 대세 하락기 초입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파트값이 오를 상황은 절대 아니다"며 "급락이냐, 아니면 하향 안정세냐는 판단이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대출 억제에 따른 일시현상?
= 은행 PB들은 현재 아파트값 하락세는 대출 억제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고준석 신 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6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집값의 20% 정도만 대출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6억 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분당ㆍ강남 등이 타격을 입는 구조"라고 말했다.
고 팀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강남ㆍ서초구 등이 하락세로 돌아서지 않았다는 것은 분당 등의 하락이 대출 억제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양도세ㆍ보유세 중과에도 매물이 없는 것을 보면 최근의 하락은 일시적 인 것"이라며 "매수자에게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박병원 재경부 차관이 '금리 인상 요인이 약화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볼 때 추가적인 금 리 인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동산값 하락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라고 말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8월 판교 분양을 기대하고 주택 구입을 미뤘던 청약 대기자들이 집 을 사려고 하면 집값이 오를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집값 안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위원은 "청약 대기자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는 닥쳐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아파트값이 3주 연속은 떨어져야 하락세가 아닌가 짐작할 수 있고, 3개월은 떨어져야 장 기적으로 가격이 꺾였다고 말할 수 있다"며 "현 단계는 판단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 지방은 하락세 확연
= 한편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완연하고 가격 하락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ㆍ대구 등 광역시 아파트값이 이번주 -0.03% 떨어졌다.
부산ㆍ대구ㆍ대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 5월 이후 주간 단위로 한 번도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 각산동 B중개업소 사장은 "팔려고 내놓은 기존 주택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며 "새 아파트 공급이 너무 많은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부산 장전동 대교부동산 관계자는 "이곳도 20평형대 이하 소형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지고 있다"면서 "30 평형대가 그나마 거래될 뿐 40평형대 이상은 대출규제로 매수세가 부진하다"고 전했다.
[김인수 기자 /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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