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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간 ‘동갑내기 과외’가 뜨고 있다.
학내 스터디 모임이나 학원가를 서성이기 보다 전공과목을 먼저 배운 대학원생,외국어에 능통한 또래 대 학생들에게 과외를 받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권상우·김하늘 주연의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처 럼 또래 대학생으로부터 과외를 받는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연세대,서강대 등 각 대학 취업정보실에는 초·중·고등학생 과외 문의 외에도 전공과목을 가르쳐줄 대 학생 과외를 찾는 학부모 및 재학생들의 문의가 한 학기에 5∼6차례 접수된다.
미국 버지니아 주립 대학에 재학 중인 최윤희(22)씨는 지난해 8월 연세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들어와 최근 3월까지 3∼4명의 대학생들에게 영어 회화를 가르쳤다. 최씨는 1주일에 2번씩 한달 8번 수업에 과 외비로 35만원을 받았다. 외국어 회화의 경우 대학생 과외비는 평균 30∼35만원. 보통 시간당 3만원이 다. 시간당 5만원 정도인 외국인 전문 강사에게 배우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 자신이 원하는 시간 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씨에게 영어 과외를 받은 김모(서울대 디자인과4)씨는 “외국계 컨설팅 회사 입사를 준비하다 영어 인 터뷰가 걱정이 돼 과외를 받았다”며 “취업 준비로 바쁜 와중에 학원 오갈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무엇보 다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강대 경제학부에 입학한 박모(20)씨는 요즘 전공과목인 경제수학 시간마다 골머리를 썩는다. 취업이 어렵다보니 1∼2학년 때부터 학점을 관리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고등학교 때 미·적분을 배우지 않 아 수업 따라가기가 벅찼다. 박씨는 취업정보실에 대학원생 과외를 신청했다.연세대 교육개발센터 황은 영 학습지원 부장은 “대학생 과외는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을 뿐더러 취업이나 학점 등 실질적인 교 육 욕구와도 맞아떨어져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생 과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2003년 한양대 경영학부에 입학,유학 생활과 동시에 대학생 과외를 해온 중국인 마오 진 이엔(毛金燕· 22·가명)양은 “3년 간 중국어 과외를 해준 대학생이 30명 가까이 되지만 대부분 취업 준비용이었다” 며 “외국어에 대한 관심보다 취업에만 매달려 과외를 받는 모습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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