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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조기 교육'만큼 중요한 '조기 투자' [중앙일보 2006-06-01 06:28] [중앙일보] 돈을 모아 투자해 나갈 수 있는 시기는 사회 초년병이 되는 25~30세 무렵이다. 자신의 힘으 로 돈을 벌고 생활비를 충당하고 남는 여윳돈으로 투자해 돈을 불리고 그렇게 해서 노후대비를 한다는 것은 여간 힘겨운 과정이 아니다. 이런 힘겨움을 덜어 줄 수 있는 대안이 부모와 자녀 간 '투자 대물 림'을 하는 것이다. 어릴 때 부모가 대신 투자를 시작해 주면 조그만 돈으로도 종자돈을 쉽게 만들 수 있다.
5세 동갑내기인 철수와 영수가 있다. 철수는 부모 도움으로 5세부터 대학생이 되는 20세까지 매월 5만원 씩 16년간 총 960만원을 투자하고 55세까지 묻어두었다. 반면 영수는 20세에 시작하여 55세 은퇴할 때까 지 매월 5만원씩 총 2160만원을 투자하였다. 매년 10%의 수익률을 올린다고 가정할 때 철수는 55세 때 6 억3900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원금을 두 배 이상 많이 투자한 영수는 1억8900만원밖에는 만들지 못한 다.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찍 시작해서 오래 들고 가는 길밖에는 없다. '일찍'과 '오랫동안'이라는 표현은 서로 어울리기 힘든 말이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두 단어가 합쳐지면 엄청난 효과가 난다. 눈덩이 가 불어나듯 돈이 급격히 불어나게 하려면 오직 장기투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성인이 된 자신보다는 자기 자녀를 부자 만들기가 훨씬 수월하다. 유아기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바로 '조기투 자'다.
미국에서는 어린이 펀드(Young Investor Fund)라고 해서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들이 자식명의로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평생을 투자와 동고동락하는 것이다. 영국도 2002 년 9월 이후 출생한 아이들에게 'CTF(Child Trust Fund)'라고 하는 50만원 상당의 금융증서를 발행해 투 자 종자돈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출산장려책 일환이지만 10년 아니 20년이 지났을 때 어릴 적 시작한 투 자의 위력이 어떻다는 것을 직접 체험해 보라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단체 중에도 아이를 낳으면 장려금을 주는 곳이 생겼다. 현금으로 지급하면 부모들이 산후에 필요한 경비 등으로 쓰기 쉽 다. 이 돈을 받아 아이를 위한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예 지자체 등에서 태어난 아이 명의로 펀드에 가입해 주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출산장려책인 동시에 아이의 장래에 대비하는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 컨설팅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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