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미사중 무릎꿇기 시행 논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5-30 오전 11:39:00
조선일보


가톨릭 미사중 무릎꿇기 시행 논란


가톨릭 미사 도중에 신자들의 무릎꿇는 행위를 놓고 미국에서 전통고수와 변화수용의 찬반론이 펼쳐지
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교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톨릭에서는 7세기 이래 미사의 성찬기도중 성체축성때 무릎을 꿇도록 했으나
1960년대부터 논란이 일기 시작했고 결국 4년전 바티칸이 개정 지침을 내려 무릎꿇기 여부를 각 교구 주
교의 결정에 따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최근에 짓는 일부 교회들은 아예 무릎 꿇는 자리인 ‘장궤틀’을 없앤채 짓고 있으며 그 결
과 현재 미국내에서 미사중 ‘무릎꿇기’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교구가 최소한 10여개에 이른다는
것.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시대변화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전통고수 측은 무
릎꿇는 자세가 하느님에 대한 무한한 겸손과 통회의 표현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변화수용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이런 행위가 서둘러 떨쳐버려야 할 봉건시대의 잔재라고 맞서고 있
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헌팅턴비치의 마틴 트랜 신부는 최근 교회 게시판에 “무릎꿇기는 분명한 반항이자
심각한 불복종이며 커다란 죄악이다”고 적시해놓았는데, 오렌지카운티 관구는 트랜 신부의 ‘반(反) 무
릎꿇기’를 지지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성직자들이 신자들에게 무릎을 꿇지 않아도 된다고 주지시키고 있지만 전체의 3분
의 1 정도는 여전히 무릎을 꿇는다.

이에 반해 ‘무릎꿇기’를 지지하고 있는 신자인 주디스 클라크(68)씨는 “무릎을 꿇는 것은 흠숭을 나
타내는 행위”라며 “신자라면 자동적으로 무릎을 꿇어야 하며 무릎을 꿇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성직
자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입력 : 2006.05.29 10:12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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