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위해 해야 할 세가지 (1)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4-27 오전 10:22:00


은퇴를 위해 해야 할 세가지 ① Where I am(나는 어디에 있지?)
작성자 홍성민(네이버 재테크 전문위원)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때
로는 당장의 일도 감당하기 힘든데 먼 미래의 일을 생각하는 것은 사치로 느껴지기 까지 합니다. 그러
나 성공적인 은퇴와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에, 반드시 닥칠 문제임이 너무도 명확하기에 피할 수 없습니다. 피해서도 아니 될 것입니다. 막막하신
분, 너무 젊으신 분, 준비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는 분 모두 보아 주세요. 어떻게 행복
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지를…..



첫 번째 해야 할 일 - ‘where I am’(나는 어디에 있지?)



아무리 장대한 계획을 만들어도 현재 나의 재무상태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면 실효성 있는 계획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정기적으로 스스로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우선 중요합니다.



자신의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의 규모 조차 알지 못하는 분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만약 회사가 이렇
게 자금을 관리하면 생존할 수 있겠습니까? 가정도 회사와 똑 같습니다. 최소한 1년에 한번씩 자신의 자
산과 부채를 점검하고 수입과 지출을 정리하셔야 합니다. 또한 은퇴를 위해 투자한 금융상품이나 소속
된 회사에서 제공하는 연금 또는 퇴직금 현황을 파악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연금 또는 각 회사
에서 제공하는 퇴직금제도에 의거하여(2005년 12월 이후 우리나라에도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되었습니
다.)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퇴직금, 연금 등 각종 수입의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를 해 둘 필요가 있습니
다.


그런데, 이러한 재무적인 준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장 또는 업종에서 은퇴 후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구상을 해야 한다
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은퇴연령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의 경우 공식적인 퇴직 연령은 55세(통계청) 이지만 2003년도 한국 직업능력 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은퇴
자들이 일을 계속하고 싶은 연령은 70~74세 까지가 56.3%로 가장 많고 65세~69세가 23.7%를 차지하는 것
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경제적인 이유로 65세까지 추가적인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
니다. 또한 직업은 단순한 생계의 수단으로써만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펼친다는 의미에서도 아주 중요하
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76세의 나이에 저명한 Viacom사의 인수합병을 지휘한 Summer Redstone회장과 같은 일을 할 수는
없지만, 종사한 업종에 관한 컨설팅 또는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작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생각
해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미국에선 ‘100세 퇴직’의 노인이 세계적 뉴스가 됐습니다. 주인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중
교통국(MTA)소속 흑인 버스 정비공 아서 윈스턴씨. 그는 100세 생일인 지난 23일 직장 동료들의 따뜻한
축하와 매스컴의 취재 경쟁에 둘러싸여 조촐한 퇴직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1906년 오클라호마주
출생, 그곳이 아직 주로도 승격되지 않은 때였다고 합니다. 18세 때부터 일하기 시작해 81년간 꼬박(MTA
에서만 76년) 일한 그는 평생 단 하루 결근했습니다. 1988년의 그 어느 결근일은 아내의 장례식 날이었
다고 합니다. 지금 네 자녀를 다 떠나 보낸 그는 손자, 증손자들 과 살고 있습니다.(문화일보 2006년 3
월 27일)


"차라리 우리 인생에 은퇴란 없다!!!" 라고 선언하고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미리부터 플랜을 수정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입니다. 나이가 들 수록 자신이 지구상의 퇴물이라는 생각이 점점 많아지게 됩니다.
이는 사회의 관념이 만든 허상입니다. 왜? 경험은 그 나이가 되지 않으면 얻을 수 없으며 그 경험을 바
탕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육체적 노쇠라는 사회적 관념이 전염 시키기 때문입니다.


청소를 하든 컨설팅을 하든, 자신의 육체적 능력 한도 내에서 "일"이란 것을 한다는 사실은 자신의 사회
적 존재의의를 새롭게 하고 정신을 젊게 만들 것입니다.



내가 나이 들어 은퇴할 때 얼마의 돈이 남아 있을까를 고민하기 보다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무
엇인가를 찾는 것이 훨씬 건설적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하여도 유익하죠.


컨설팅, 중개사, 자원봉사요원, 교통계도원, 변호사, 책대여점 등등 경험을 살릴 수 있고 육체적인 힘
이 필요하지 않은 일들을 찾으면 있을 것입니다. 찾지 못하는 이유는 닥쳐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
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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