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 식품 알고먹자] 콩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3-28 오후 1:58:00



"엄마,난 콩 안먹는다니까""아냐,콩이 얼마나 좋은 건데…. 한 개만 먹어봐,응?" 7살 짜리 외아들이 밥
에 넣은 콩을 골라 옆으로 밀쳐 놓는 걸 보는 엄마는 한 개라도 먹여보려 오늘 또 아들과 씨름한다.
남편과 자신의 암 및 성인병 예방뿐만아니라 아들의 성장을 위해서도 콩만한 음식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
다.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식품인 콩. 콩은 두부,된장,거기다 두유까지 일상 생활 현
장에서 없어선 안될 필수 식품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 콩은 왜 그리고 얼마나 좋은가콩엔 우선 단백질이 풍부하다.

그런데 콩의 단백질은 여러 필수 아미노산이 균형있게 배합돼 있고,다른 식품성 단백질에선 부족하기 쉬
운 '리신'까지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게 특징. 게다가 익히지 않은 날콩에 열을 가하면 암이나 당뇨를 치
료하는 데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엔 지방질도 풍부하다.

그런데 대부분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인데다 그 절반 이상이 또 최상급의 리놀렌산.

또 리놀렌산이 작용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 E도 충분해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로 생겨난 콜레스테롤을
깨끗이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철분은 조혈 작용에 참여해 빈혈을 예방하고,칼슘은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한다.

심지어 비타민 B군도 풍부해 피로 회복을 돕는다.

한마디로 고영양,고단백의 천연 식품인 것이다.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은 콩에 '이소플라본(Isoflavone)'이라고 하는 식물성호르몬도 함유돼 있다는 점.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대체물이어서 중년 여성에 잘 생기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도 일정한 역할을 한다.

한편 콩에 많이 들어있는 '사포닌'은 몸 속의 요오드를 많이 빠져 나가게 한다.

요오드는 갑상선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어서 콩 제품을 먹을 땐 가능한 한 요오드를 보충할 수 있는 미
역 김 다시마같은 해조류를 함께 먹는 게 좋다.

# 항암 작용에다 성인병 예방까지?미국에서 20여년동안 콩에 대한 역학조사를 한 결과,콩은 유방암 대장
암 자궁내막암 폐암의 발생 확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줄어 든다는 보고도 있다.

암은 세포 내의 유전자가 손상되는 개시단계와 세포 분열이 빨라지는 촉진단계가 있는데,콩에 많이 함유
된 '제니스틴'이란 물질이 그 촉진 단계를 억제하기 때문. 게다가 성숙한 콩엔 피트산 화이토스테롤 사
포닌 등 최소 5가지의 항암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다.

또 성인병 예방에도 콩은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다.

사람 몸은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몸 안에서 단백질을 만들어내기 위해 축적된 지방을 이용하는데 그
과정에서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늘려 동맥경화와 뇌졸중의 가능성을 높인다.

바로 그점에서 콩은 가장 손쉽게,또한 안심하고 먹을 수있는 양질의 단백질이 바로 콩. 게다가 콩의 지
방은 50%가 리놀산이어서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을 씻어내 혈관벽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도 있다.

이와 함께 콩은 피부의 기미를 방지할 뿐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좋은 식품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콩이 비만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몸에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에너지를 줄여 주는데다 영양 흡수가 너무 잘 이뤄지는 비만체질 개선 기능
도 있기 때문. 거기다 당질이 적은 식품이어서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적이고,콩 속에 있는 아스파라긴이
숙취 해소에 효능이 있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다.

# 콩나물 두부 된장 두유도 훌륭하다콩을 많이 먹으려면 콩을 넣은 잡곡밥을 기본으로 하고,두부나 콩나
물,된장,두유 등을 상식하는 게 좋다.

두부와 두유는 웬지 콩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이 있고,일본에선 두부만으로
요리하는 두부전문점들도 많다.

또 콩나물은 콩 자체에는 없는 비타민 C까지 풍부하다.

어떤 의미에선 콩의 효능에다 비타민까지 풍부한 이상적인 식품이라 할만하다.

특히 콩나물 잔뿌리엔 아스파라긴산이 많아서 잘라내지 말고 꼭 함께 요리하는 게 좋다.

이와 함께 한국식품개발원에 따르면 우리 전통장류의 항암효과는 뛰어난데 그 중에서도 항암 억제성분
이 된장엔 70%,고추장엔 50%,간장엔 30%가 들어 있다고 한다.

게다가 된장에 많이 들어있는 효소는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청소부 역할까지 한다.

우리의 매일 매일 식탁을 윤택하게 해주던 된장이 항암작용과 제독작용에도 뛰어난 식품이라는 것이다.

윤성철기자 cheol@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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