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이 허용되는 27일 이후 그 동안 보조금 지급과 관련, 제품 구입을 미뤄왔던 대기수요자들의 휴대
폰 구입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 단말기 구입도 고려해 볼만
“2년에 한번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을 어떻게 활용할까”
보조금 허용시점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조금 허용규모와 함께 보조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
가에 대한 문제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가입기간이 1년6개월을 넘은 휴대폰 가입자가 2년에 한번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기
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오는 27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보조금 지급과 관련, 대기수요자들의 휴대폰 구입은 개정된 보조금법이 시행되는 27
일 이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팬택계열과 LG전자, VK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계에 따르면, 보조금 지급 허용시
기에 맞춰 30만원대의 중저가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보조금 지급 시기와 맞물려 가입자 유치를 위해 경쟁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번호
이동 마케팅 수단으로 중저가 제품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제품 구입시 중저가 휴대폰과 더불어 지상파DMB폰 등 고가 휴대폰에도 선택의 폭
을 넓혀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수요자들이 대부분 제품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어
서, 이통사들의 마케팅 전략에 휩쓸려 중저가 제품에만 눈을 돌릴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하지
만, 2년에 한번 혜택을 볼 수 있는 보조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상파DMB폰을 포함한 고가
의 단말기를 구입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만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HSDPA(초고속대용량전송기술)나 와이브로 등 신규 서
비스에 가입할 경우 추가로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에는 HSDPA와 와이브로 등 신규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HSDPA는 상반기 중에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고, 와이브로와 휴대폰을 결합한 단말기는 하
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도 “보조금이 본격적으로 허용되면, 중저가 휴대폰이 지금보다는 많이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말기만 교체하고자 하는 측면에서 봤을 때, 소비자들은 고가 휴대폰 구입도 한 번쯤을
고려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1년 6개월 이상 가입자는 1월말 기준으로 2416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통사는 이들에게 10만원선에서 보조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재경 기자> peter@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