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 나는 무엇인가…계절성 우울증고칠수 있어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3-15 오전 10:13:00



‘날씨는 화창해지는데 마음은 점점 우울해진다.’
질환도 계절을 탄다. 특히 우울증은 ‘봄을 타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요즘 같은 봄철에는 우울증 증상
이 절정을 넘어 자살 위험성마저 높게 나타난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유명인들이 우울증으로 고통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대부분 이즈음이다.

# 우울한 봄날 계절을 타는 우울증은 겨울철을 전후로 해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겨울을 지나 따뜻한 바
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은 요주의 기간이다. 이런 계절성 우울증은 전체 우울증의 약 3분의 1 정도로
추산된다.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환자들의 뇌 안에 있는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 때문에 수면, 일주기, 호르몬 변화 등에 다양한 이
상이 생겨 우울증을 가져오는 것으로 추정한다.

계절성이 뚜렷한 우울증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므로 미리 우울증과 자살 위험성의 상태 평가 및 치
료 방침의 점검 등으로 대비할 수 있다. 완쾌된 것으로 생각해 치료를 중단한 경우라도 이 시기에는 다
시 병원을 방문해 재발 가능성을 점검해봐야 한다.

# 우울증 치료 대부분의 우울증은 약물 치료로 깨끗하게 치료될 수 있다. 우울증은 기분을 조절하는 뇌
의 특정 부위의 이상으로 생기기 때문에 이를 교정해주는 약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 시판되는 항우울제들은 부작용도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또 습관성이나 중독성이 없어 안전하
게 복용할 수 있다. 흔히 정신질환 약을 먹으면 중독된다거나 부작용이 심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낭설이다.

항우울제를 복용해 증세가 금방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담당의의 지시가 있을 때까
지 꾸준하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받으면 1∼2개월 내에 상태가 좋아지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9개월 내지 1년 정도 장기간 복용한다.

# 생활 속 예방 ‘마음의 병’이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이 우울증은 정신치료가 중요하다. 정신치료
를 통해 우울증을 유발하는 심리적 갈등요인을 찾아 이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물 치료, 정신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의 예방법도 병행돼야 한다. 우울증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
다 자신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없이 감정을 쌓아두기만 하면 우울증에 빠질 위
험이 높아진다. 정신과 의사나 부모, 친구 등 누구라도 자신이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불편한 감정
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한다. 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우울증이 나타나면 잠
이 안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억지로 잠을 청하지 않도록 한다. 무리하게 잠을 자려고 하면 그 자체
가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 잠이 안 오면 가벼운 활동을 하거나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 오
히려 이롭다.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야외 활동을 늘려 햇볕을 많이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윤세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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