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재테크 종신·연금보험 일찍 들수록 유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2-22 오후 5:33:00

[서울신문]바늘 구멍만큼이나 좁은 취업의 관문을 뚫은 새내기 직장인들이 첫 월급을 받는 시기이다.
최근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포스데이타가 대졸 공채 신입사원 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저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24%는 수입의 70% 이상을 저축
할 계획이었다. 들뜬 마음에 우선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팍팍 긁어대던 일은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되고 있
다.

그렇다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어디에 저축해야 할까? 시중은행의 재테크 고수들에게 자문을 해본 결과
대부분이 “인생의 밑그림을 먼저 그리고, 그 큰 그림에 맞춰서 재테크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
금만 지나면 현실로 다가올 결혼은 물론 출산과 내집 마련, 자녀 교육비, 멀리는 은퇴에 대한 계획도 미
리 세워 보는 게 좋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고 무리수를 두는 것은 금물이다. 조흥은행 서춘수 강북PB센터 지점장은 “신입사
원 시절 재테크의 최대 덕목은 은근과 끈기”라면서 “수익률이 낮더라도 한 푼 두 푼 모으고, 늘려가
는 재미를 우선 느껴보라.”고 말했다.

●새내기들의 필수 가입상품

직장에 처음 들어가면 입사 동기들과 함께 가입하는 ‘필수 상품’이 있다. 주택청약통장과 장기주택마
련저축이 대표적이다. 청약통장으로 내집 마련의 첫 단추를 채우고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종잣돈을 모으
라는 것이다.

주택청약통장은 청약저축과 청약예금, 청약부금이 있다. 모두 2년 가입하면 청약 1순위가 된다. 청약저
축은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만 가입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에서 분양하는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다.

월 1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는데, 연말정산때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청약부금은 만 2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고,50만원 범위 내에서 25.7평 이하 민영주택을 청약할 수 있
다. 청약예금은 25.7평 이상의 민영주택을 분양받기 위한 상품이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7년 이상 적립하는 상품으로 전문가들은 신입사원들이 월 30만원 정도 저축하면 좋
다고 한다.

일반 적금에 비해 금리가 높고 비과세 상품인 데다 연간 불입액의 40%(최고 300만원 한도)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올해까지만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목돈 마련에는 적립식펀드

적립식 주식펀드는 장기투자 때 적금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매월 일정금액을 자동이체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추가 적립해 수익률을 높이는 게 요령이다. 조흥은행 김은정 재테크 팀장은 “투자 상
품이지만 새내기 직장인은 젊기 때문에 투자기간을 길게 하면 손실위험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말
했다. 기업은행 전길구 재테크 팀장은 “적은 액수라도 인덱스펀드, 배당주펀드, 성장형펀드에 분산 투
자하는 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직장에 들어가자마자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도 일찍 가입하
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연 수익률 9.0%의 연금보험을 만 26세부터 30년 동안 매월 10만원씩 납입한 후
56세부터 20년 동안 수령한다면 매월 160만여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10년 늦은 36세부터 같은 금액
을 20년 동안 불입하면 매월 60만여원밖에 받지 못한다.

종신보험 역시 나이가 들어 가입하면 비싸다.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26세에 가입할 때와 36세에 가
입할 때 보험료 차이가 두 배까지 나기도 한다.

●체크카드로 계획적인 소비를

직장인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소득공제 혜택 때문이다. 그러나 자칫 과소비에 빠질 수
있다. 신용카드 대신 통장 잔액 범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를 쓰면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하
고,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0대 젊은이를 대상으로 특화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택청약예(부)금을 근간으로 한 ‘20대 자립통장’을, 하나은행은 20∼30대를 위해 적금과 카드를 결합
한 ‘부자되는 적금’을 팔고 있다. 신한·조흥은행도 주택청약통장과 비과세목돈마련저축 등을 혼합한
‘스타트플랜 저축예금’을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결혼을 앞둔 여성 직장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미인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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