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조기교육, 아이들 정신질환 일으킨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2-11 오전 9:55:00




유사자폐장애 '비디오 증후군' 등 유발…조기교육보다 부모와 애착관계 형성이 중요
조기교육 과부화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로 후천성 유사자폐장애증상을 보이는 유아들이 증가하는 등 조
기교육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청주성모병원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언어발달장애 등 정신적 질환의 일환인 후천성 유사자폐장애 증상
을 보여 소아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24개월~8세 유아들이 하루평균 5~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4)군은 태어난 지 15개월 이후부터 동요와 클래식을 듣다가 최근 전혀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말들
을 하는 등 상황대처능력이 떨어지는 증상과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정서불안 등의 증상을 보여
소아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태어난 지 10개월 이후부터 영어와 한글교육을 시작한 L(7)군은 최근 유치원 등에서 혼자 구석에 앉아
멍하니 하늘만 보고 있는 증세를 보여 소아과를 찾았다.

24개월 이전부터 영어교육 등 유아교육관련 프로그램의 비디오를 시청해온 또 다른 K(2)군은 남들이 이
해할 수 없는 어려운 말들을 하고 유치원에서 혼자 행동하는 등 사회성이 결여되는 유사자폐장애의 일종
인 비디오증후군을 앓고 있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유아들이 후천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맞벌이 부부들이 24개월 미만의
아이들을 위탁시설에 맡기면서 이들 유아들이 시설에서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한 데 따
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청주성모병원 김학룡(50) 소아정신과 과장은 "어머니들이 24개월 미만의 아이들에게 조기교육을 시키려
는 사고를 버려야 한다"며 "최고의 교육과정과 시설을 아이들에게 마련해준다 해도 아이가 감당할 수 없
는 선을 넘게 되면 오히려 정신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충북대병원 손정우(40) 소아정신과 교수는 "아이들이 만 2세 이전에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에서 성
장하게 되면 3세 이후 부모와의 기본적인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아 자폐아적인 증상을 보이게 된
다"며 "만 2세 이전에는 과다한 교육보다 아이와의 정신적 교류와 관심을 보여줘야 하며 하루 30분~1시
간가량 아이와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충청투데이 박원용 기자 pwy6812@cctoday.co.kr/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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