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은 "교육비" , 저소득층은 "주거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1-23 오후 12:10:00





소득이 많은 가계일수록 교육 관련 지출의 비중이 크고 저소득층의 경우 주거비 등 필수 품목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거 등 필수품목 비용의 절대 금액에서는 소득계층별 차이가 없는 반면 교육비에서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 4배 이상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양극화'가 '교육 양극화'로 이어져 사회 양
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23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통계청의 가계조사를 토대로 지난 2000년부터 작년 3.4분기까지 소득계층
별 소비품목 지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소득 상위 20% 계층의 경우 교육비 지출 비중이 평균 13.3%로 가
장 컸다.

교통(12.9%), 식료품(12.9%), 외식(12.1%), 주거(10.6%), 피복.신발(6.5%), 교양.오락(6.4%) 등의 순으
로 집계됐다. 필수 품목으로 분류되는 식료품, 외식, 주거 등이 3위권 밖으로 밀린 게 특징.

반면 소득 하위 20% 계층은 전체 소비의 19.7%가 주거비에 집중됐다. 주거비 항목에는 월세, 주택설비
및 수선비 뿐 아니라 전세나 보증부월세 등도 기회비용을 따져 환산, 포함됐다.

저소득층의 소비 비중 2위 품목은 식료품(17.8%)이었고 외식(11.6%), 교통(8.9%), 교육(8.3%), 통신
(7.1%), 광열.수도(6.6%), 보건.의료(4.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주거비, 식료품비, 외식 비 등 필
수 품목에 대한 지출 비중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특히 계층별 지출 금액에 있어서도 품목별로 차이가 두드러졌다. 고소득층의 경우 월 평균 47만3000원
을 교육비로 지출했지만 저소득층은 월 평균 11만8000원에 불과했다. 반면 주거비의 경우 저소득층(월평
균 20만원)과 고소득층(26만7000원)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또 이같은 소비 구조의 변화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급격히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식료품 항목은 외
환위기 전인 1990~1997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지출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2000~2005년에는 저소득층, 고소득층에서 순위가 각각 2위, 3위로 밀려났다.

교육비 비중은 고소득층의 경우 4위에서 외환위기 후 1위로 뛴 반면 저소득층에서는 4위에서 5위로 오히
려 한 단계 하락했다. 통신비는 저소득층, 고소득층에서 각각 8계단(12위→4위), 4계단(12위→8위)씩
큰 폭 상승했다.

한편 연구원은 계층별 소비 구조 차이와 최근 품목별 물가 상승률을 감안할 때 저소득층이 체감하는 물
가 상승률이 고소득층에 비해 더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2001~2005년 품목별 연평균 물가 상승률은 교육(5.1%), 광열.수도(4.9%), 식료품(4.2%), 보건.의료
(3.5%), 주거비(3.0%) 등의 순이었다.

박재범기자 swa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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