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전업주부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1인당 월 111만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또 우리나라 남성의
하루 가사노동시간은 46분으로 미국이나 독일의 4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주부,가사노동 월 111만원 가치=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8일 공동으로 개최한 '2004년 생활시간조
사 종합분석 결과' 학술세미나에서 김종숙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전업주부의 무
급 가사노동 가치가 국내총생산(GDP)의 28.2%인 219조원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전업주부 1인당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월 111만원,연간 1337만원이었으며 무급 가사노동 시간은 1일 평균 5시간49분이었다.
이번 분석은 가사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주부들이 법적,제도적 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객관
적 평가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 남성,하루 가사노동 46분=김외숙 방송통신대 교수의 '국민생활시간 활용의 국제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하루 46분으로 2시간22분 일하는 미국 남성과 2시간43분 일하는 독일
남성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사노동을 항목별로 보면 우리나라 남성은 가정관리에 24분,쇼핑 및 서비스에 8분,가족보살피기에 14분
을 들이고 있지만 미국과 독일 남성은 가정관리에 각각 1시간22분과 1시간47분씩,쇼핑 및 서비스에 각
각 39분과 44분씩,가족 돌보기에 각각 21분과 12분씩을 들여 대조를 이뤘다.
반면 한국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4시간9분이나 돼 각각 4시간2분,3시간38분 일하는 미국,독일 여성보다
길었다. 미취학자녀가 있는 전업주부의 총 가사노동시간은 8시간25분이었으며,미취학 자녀가 없는 취업
주부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3시간26분이었다.
◇한국인 일많이 하고 잠 적게 잔다=김외숙 한국 방송통신대 교수의 '국민 생활시간 활용의 국제비
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74세 이하 성인들의 수면시간은 하루 7시간44분으로 미국의 8시간34
분,독일의 8시간15분에 비해 적었다. 반면 우리나라 성인들이 일하는 시간은 4시간57분으로 3시간39분
일하는 미국과 2시간53분 일하는 독일에 비해 최대 2시간 가량 많았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