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 내년이 올해보다 낫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12-19 오후 3:34:00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좋을 것 같아요"

한 유통업체 임원의 말처럼 유통업계가 2006년을 맞는 감회는 남다르다. 최근 몇 년간 유통업계는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로 매출이 곤두박질치는 등 심한 마음고생을 앓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소비 심리 회복세가 완연해 연말을 맞은 유통업계의 분위기는 그리 나쁜 편이
아니다.

롯데백화점 이원준 본점장은 "소비 심리가 확실히 회복세에 있다는 걸 매장을 나가보면 실감한다"며 "강
추위로 인해 지난해 재고분까지 완전 소진되는 등 날씨까지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경
우 12월 매출을 중간 집계해 본 결과, 지난해보다 30% 이상 뛰어오른 상태다.

내년 전망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백화점과 할인점, 슈퍼마켓 등 전국 855개 소
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소매
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115를 기록했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
로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미만
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난 2분기 RBSI가 106까지 오른 뒤 3분기 104, 4분기 87로 급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 경기호
전을 기대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특히 대부분 업태가 100 이상을 나타낸 것도 보기 드문 현상
이다. 이중 할인점(155), 백화점(147), 통신판매(135) 등의 지수가 높아 이들 업태가 내년 소매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됐다.

유통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바늘 가는 데 실 가듯이 택배업계의 내년도 전망도 밝은 편이
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시행될 화물유통촉진법 시행령에 종합물류업자에 대한 지원책이 포함돼 있어 물
류업계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종합물류업자로 인증을 받은 업체는 화물터미널·산업단지·유통단지 등의 물류관련 시설에 우선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되고 소요자금 융자 및 부지확보 지원도 이뤄진다. 2006년은 "한번 해 볼만
한 해"라는 게 택배업계 공통의 정서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와 금리인상 등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연말 세일과 설날
특수, 주가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고 말했다.


홍기삼기자
이전글 주식형펀드, 8주 연속 가파른 상승세 이어가
다음글 달빛 송년회 이제 그만?!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