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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2등석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면 치명적일 수도 있는 다리의 심정맥혈전(深靜脈血栓-DVT) 위험이 커진다는 이른바 '2등석 증후군'을 둘러싸고, 의학계에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울레발대학병원의 연구팀은 영국의 의학전문지랜싯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것이 사실이라고 발표했다.
'2등석 증후군'이란 여객기의 비좁은 2등석에 꼼짝 않고 장시간 앉아 있으면, 다리에 혈액이 제대로 돌지않아 다리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이 정맥혈전의 파편들이 떨어져 나와 혈액을 타고 돌면서 폐동맥을 막으면 환자는 사망할 수 있다. 비행기 객실내의 압축공기가 혈액을 더욱 점액성을 띠게 해 혈액이 쉽게 뭉칠수 있다고 말하는 의사들도 있다.
연구팀은 20명의 건강한 남자를 안락한 아파트 형태로 개조한 대기실(大氣室)에 들어가게 하고, 처음에는 순환하는 공기압력에 적응시켰다가 10분 후부터 비행중인 여객기 객실과 같게 공기압력을 낮춘 다음, 최소한 8시간 이상 실내에서 일상생활을 하도록 했다.
이들에게서 혈액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혈전에 앞서 나타나는 두가지 전구(前驅)물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프로트롬빈 파편1~2는 2시간후 250% 증가하고, 트롬빈-안티트롬빈 복합체는 무려 8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여객기 객실내의 공기압력에 갑자기 노출되면, 혈전이 활성화되면서 DVT가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따라서 항공사들은 탑승객들의 좌석의 좁은 공간에 장시간 앉아있는 것과 탈수를 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평소 혈전의 소지가 있는 사람은 비행기 여행에 앞서 혈전용해제의 복용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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