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구경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도심 속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동물이라야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나 들 고양이뿐이다. 요즘 이동 동물원이 뜨고 있다. 동물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보듬어줄 수 있는 생
태 학습이 가능한 이동 동물원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날 직접 만져보세요!고슴도치, 페럿, 이구아나, 면양, 라이언헤드… 그림책이나 영상으로만 접하던 동물이 눈앞에서 먹이를
달라고 보채거나 손 안에서 꼼지락거린다. 거 참 신기한 동물도 많네.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동
물을 만져본다. 요즘 이동 동물원이 운동회, 백화점 이벤트 현장 등지로 찾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좋은 반
응을 얻고 있다. 놀이방,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생태 학습 목적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동 동물원은 어린이들에게 동물을 통한 정서 발달과 재미를 동시에 준다. 대부분 순한 동물들이라 아
이들이 거리낌없이 만지고 놀 수 있어 더욱 인기 있다. 이동 동물원이 찾아가는 곳마다 어린이는 물론
보호자로 온 가족까지 동심으로 돌아가 아이들보다 흥분하고 재밌어하는 진풍경이 빚어지곤 한다.
30분 정도 만지고 쓰다듬는 것에 익숙해지면 먹이를 줄 차례. 처음엔 무서워서 토끼만 가까이 와도 울고
불고 난리를 치던 여자아이가 나중엔 스스럼없이 염소나 조랑말에게 먹이를 건넨다. 자연스럽게 동물과
친해지면서 사랑하는 마음이 길러지게 하는 것, 즉 정서 함양이 이동 동물원의 첫째 목적이다.

우리도 휴식이 필요해요…강아지가 있는 애견 코너와 만지고 안아볼 수 있는 접촉 코너의 동물들은 특히 아이들의 손을 많이 타
스트레스성 질병을 앓기 쉽다. 이동 동물원은 주기적인 휴식시간을 정해 동물들의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 코너에 입장하는 인원수를 제한하고 한꺼번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상황을 가급적 피한다. 살아 있
는 생명체를 다루는 일인 만큼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주 고객이므로 동물의 질병 예방을 위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아이들이 동
물을 만지고 난 뒤에는 손을 소독하는 등 위생 안전에도 신경 쓴다.
동물과의 교감이 어린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검증되고 있다. 이동 동물원
을 통해 자연보호와 생명에 대한 사랑을 깨우치는 계기로 아이들에게 귀중한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은 어
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