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경제] ○…20대 일반근로자가 평생 동안 국민연금과 앞으로 도입될 퇴직연금에 가입해도 은퇴 후
생활비가 5억원 이상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연금소득의 20% 상당을 보건 의료비로 지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돼 연금생활
자에 대한 노후소득 보장뿐 아니라 노후 의료비를 보조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
다.
보험개발원이 15일 발표한 ‘고령화 리스크의 진전과 노후보장체계의 재구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7세의 일반근로자(교원,공무원,군인 등 특수직을 제외한 나머지 근로자)가 한 직장에서 28년간 근속하
고 국민연금을 꼬박꼬박 내더라도 은퇴 후 평균 수명인 88세까지 생존할 경우 생활비가 5억6582만원이
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일반근로자가 지난해 말 현재 1897만원의 근로소득을 받고 연간 임금인상률이 3%라고 가정할 때 평
균 수명인 88세까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합쳐 14억199만원의 소득을 얻게되지만 지출규모는 19억6781
만원으로 훨씬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60세가 되는 2037년에는 순수하게 연금으로만 생활할 경우 한해 870만원(연금소득 3348만원-노후
생활비 3867만원-노후의료비 351만원)의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77세가 되면 연간 적자폭은 2180만원으
로 늘어나고 평균 수명인 88세가 되면 3243만원으로 급증한다는게 보험개발원의 분석이다.
또 지난해 35세 직장인의 경우 평균 수명인 86세까지 생존할 경우 생활비는 3억6500만원이 부족하며 45
세 직장인은 2억2041만원,55세는 2억2422만원,65세는 1억3562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수명이 연간 0.28년씩 늘어나 2037년에는 남성의 평균수명은 88.27세로 늘어
나는 반면 국민연금의 부실화는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2036년 국민연금은 수지적자를 기록하게 되고 2047년에는 기금이 완전히 고갈될 위기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금을 계속 지급하기 위해서는 2050년에 보험료율을 30%,2070년에는 39.1%로 인상
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특히 고령자들은 연금소득의 20% 가까이를 보건의료비로 지출하게 될 것”이라면서 “노후소
득 보장 뿐 아니라 노후 의료비를 보조 또는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민 10만명당 암 발병률은 1981년 72명에서 연 9%씩 늘어나 2002년말에는 415명으로 급증했고
65세 이상 고령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지난해 4.3일로 10년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국민일보 쿠키뉴
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