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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962년부터 국민연금 성격이 강한 DB(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을 퇴직금제도와 병행해 운영하다 우 리보다 5년 앞선 2001년 DC(확정기여)형을 도입했다. 일본 역시 도입 초기 많은 기업들이 DC형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전환 비율은 예상에 미치지 못 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DB형 가입자는 1580만명에 이르지만, DC형 가입자는 그의 10 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120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퇴직연금제도가 정착되면 매년 수조원이 넘는 돈이 주식시장에 흘러들어올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전 망 역시 15년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시장에서는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현금과 예금 등 안전자산을 추구 하는 국민성에다 봉급생활자들의 ‘마지막 보루’인 퇴직 후 자금에 대한 안전 선호 현상으로 지난해 DC 형 가입자의 자산잔액 중 원금확보형 자산은 50%를 넘지만 일본 내 주식 비율은 10% 내외로 극히 저조하 다.
노무라자산운용의 와타나베 다몬 기업연금담당 집행역은 “DC형 도입 초기에 가장 인기를 끈 운용상품 은 머니마켓펀드(MMF)였다”며 “일본의 경우와 같이 주식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으면 DC형의 가입 확산 도 어려우며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퇴직연금제도가 증시 부양 효과를 가져오기보다는 오히려 지금 활황을 보이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이 DC 형 퇴직연금제의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쿄=신아인 기자 freewil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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