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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란 30대 중반에서 50세까지 혹은 마지막 아이가 대학으로 떠나는 해가 시작이라고 한다. 생활의 여유가 생기고, 시간적으로도 힘겹게 일을 안해도 되는 시기이다.
돈보다는 권력과 지배욕을 채우는 시점인데, 한인 남성이라면 미국 사회에 적응하기보다는 이민사회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에 더 의욕을 느낄 때이다.
그러나 무대는 좁고 직책도 만족할 만한 것이 못되기에 큰 정치적 야심을 가질 수가 없다. 미국 정치나 지방 자치제, 커뮤니티 활동은 이민자로서의 한계를 넘기 위한 방편일 뿐 진정으로 예전의 사회활동에 대한 욕구를 채워줄 순 없는 일이다.
정신과를 찾는 한인 남성들은 흔히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노발대발하는 식으로 분노를 발산하는 경우가 많다. 집에 돌아와 황제 노릇을 하려는 것이다.
정치적, 사회적 봉사를 통해 만족감을 얻고 권위도 세울 수 있기에 좁은 이민사회를 벗어나 지역 사회봉사나 정당정치에 나가 활동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렇지 못하고 생활에 흥미도 못 느낄 경우, 정신치료나 상담이 필요하다고 보아야 한다.
자식들이 자라 독립해 나가고, 경제적 여유도 생기는 시기라 본다면 자기 자신과 가정, 사회 또 그 관련성을 찾아봐야 할 때이다. 돈을 많이 벌었지만 가정에서는 자기 자신이 낯선 손님처럼 느껴지고, 성공하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민 생활의 이같은 고충이 중년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자존심의 결핍 때문이다. 한국과 달리 나이가 들었다고 대접을 받지 못하는데다, 한국에서는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나이인데, 미국에서는 이민사회의 정치참여나 봉사에 그칠 뿐이니 스트레스를 풀고 자존심을 살려 나갈 길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첫째 부부가 함께 스포츠나 음악을 즐긴다든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것이 좋다.
둘째 중년에는 남보다는 가정내에서의 상호보호와 보조가 절대로 중요하다. 밖에서 아무리 칭찬을 받아도 집에서 인정을 받고 보조를 받아야 안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자녀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가짐으로써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특히 일만 하는 남자들은 중년에 가서는 정신적 갈등이나 강박증으로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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