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중국산 먹거리 퇴출되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10-25 오전 10:03:00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황윤정 기자 = 중국산 농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할인점,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 대부분의 중국산 먹거리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 7월 중국산 장어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이후 최근 중국산 김치 파동이 이어지면서 관련 제
품들의 매출이 급감, 판매대에서 퇴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중국산 농수산물의 경우 가격이 낮고 국산 대체품이 없다는 이유로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앞으로 또다시 안전성 등의 논란을 불어 올 소지가 없지 않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 선두인 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 중국산 장어를 국내산으로 대체한 데 이
어 지난달 점성어, 농어, 도미, 부세 등 중국산 수산물을 전량 철수시켰다. 중국산 농수산물 제품이 아
예 없다는 게 이 백화점측의 설명이다.

할인점 업계 1위의 신세계 이마트 역시 중국산 양념장어를 국내산 송황장어로 대체하는 한편 모기버섯
등도 거둬들였으며 중국산 차 제품에 대해서도 안전성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롯데마트도 장어, 농어, 점성어 등 중국산 수산물에 이어 고사리, 숙주나물 등 중국산 나물도 판매를 중
단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은 중국산 김치 전 품목에 대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으며 G마켓도 모든 중국산 김
치의 등록을 취소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6월 자사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중이던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이라고 광고하면서
팔다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해 적발된 뒤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마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들은 마늘종, 낙지, 새우 등 일부 품목
은 중국산을 계속 취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판매중인 낙지, 새우 등 중국산 제품은 모두 자연산이기 때문에 양식으로
인해 문제가 됐던 장어와 달리 철시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분간 특별한 철시 계획을 갖고 있지 않
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마늘종, 낙지가 중국산 농수산물 취급 제품으로는 각기 유일한 상황"이라며 "이들
제품은 국내 생산량이 워낙 적어 중국산을 쓸 수 밖에 없고, 문제가 생긴다면 몰라도 아직까지는 계속
판매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나름대로의 품질 검사 등 확인절차를 마친 제품이거나 문제가 될 가능
성이 거의 전무한 상품이기 때문에 당장은 철시를 검토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산 먹거리 판매중단 사태를 놓고 일각에서는 유통업체들이 문제가 된 뒤 뒤늦게 상품을 수거하
고, 그것마저도 서로 눈치를 보면서 진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또다른 쪽에서는 식품안전관계당국의 관리.감독 부실과 홍보 부족에 따라 안전에 이상이 없는 제
품들 마저 업체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철수하고 있으며 이에 맞물려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폭 축소
와 불안감 증폭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중국산 농수산물이 문제가 되는 것은 식당 등에 납품하는 보따리상 등 일부
유통업자들이 헐값에 들여오는 제품들의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주된 원인이라며 할
인점, 백화점 제품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가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질좋은 중국 제품이 중국산 불신 분위기에 휩쓸려 불량식품으로 오인되는 일이 없
도록 식품안전당국에 대해 철저한 관리.감독과 소비자 홍보 강화 등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않게 흘러
나오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질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통업체들의 식품 원산지 표시와
중국산 제품 관리 강화가 선행돼야 하며 `사후 대처' 보다는 `사전 예방'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
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uni@yna.co.kr


이전글 노후투자 <필수>-연금 붓는 게 좋아
다음글 노후, 돈보다 중요한 몇가지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