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약국매상이 뚝 떨어졌다고 한다.
경제가 워낙 나빠지다보니 어지간히 아파서는 약을 사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약국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안 된 일이지만 사실 약을 많이 먹어서 좋을 일은 별로 없다.
약은 증상을 빨리 없애주는 효과는 있지만 좋은 작용만 하는 것은 아니다.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에
는 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병이 잘 걸리지 않게 하려면, 그리고 병이 빨리 낫게 하려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가장 좋
은 방법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벌써 코나 목이 이상해지며 감기가 오는 이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면역력이
약한 이들이다.
항생제를 먹는다 어쩐다 하면서 치료를 받지만 사실 항생제는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한다. 항생제에 대
한 내성만 잔뜩 키워줄 뿐이다.
그래서 감기는 치료해도 일주일, 안 해도 일주일이라는 말이 있다.
약보다는 차라리 몸을 덥게 하고 푹 쉬는 편이 낫다.
감기기운이 있다 싶으면 목 뒤의 톡 튀어나온 대추 뼈 부분에 후끈한 찜질 파스를 붙이고 목뼈 위의 양
쪽으로 뜨거운 드라이를 쐬어주면 좋다. 풍자가 붙는 그 주위의 경혈로 더운 바람이 들어가면 몸의 찬
기운을 몰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을 덥히는 생강차, 콧물을 거둬들이는 매실차,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인삼차 등을 수시로 마시
면 감기가 힘을 잃어버린다.
무릎 밑까지 더운 물에 담그는 각탕을 하는 것도 감기에 좋은데 이때는 물에 쑥을 한줌 넣으면 훨씬 더
좋다. 그리고 쑥을 좀 덜어서 주전자에 물과 함께 끓여 코로 김을 쐬면 막힌 코도 뚫리고 목이 한결 부
드러워져서 가래도 잘 배출되고 기침도 덜해진다.
공산국가 시절의 러시아에서는 마늘이 가난한 사람들의 페니실린이라 불렸다. 감기나 독감이 유행하게
되면 마늘을 대량 수입해서 국민들이 먹게 했기 때문이다. 항생효과가 강한 마늘은 내성도 생기지 않고
부작용도 없는 천연항생제니 약을 찾기보단 마늘을 많이 먹는 게 낫다.
코감기에 걸렸을 때 소금물을 따뜻하게 데워서 아침저녁으로 주사기로 부려주면 염증도 가라앉히고 섬모
운동도 도와줘서 코 막힘이나 콧물을 빨리 낫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향기로 감기를 낫게 하는 방법도 있다. 초기감기로 콧물이 졸졸 흐른다면 마스크에 레몬 오일과 오렌지
오일을 몇 방울 뿌려서 삼십분쯤 쓰고 있으면 어느새 가라앉는다.
남자들은 코털을 뽑는 일을 종종 하는데 절대 안하는 것이 좋다. 자칫 모근이 세균에 감염되기 쉽고 필
터가 망가지기 때문이다.
코털은 필터의 역할을 한다. 밖에서 들어오는 오염물질이나 세균을 걸러주고 공기를 덥혀주는 역할을 하
기 때문에 공기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살면 코털이 빨리 자라게 된다.
그러니 공기 나쁜 도시에 살면서 이걸 뽑는 건 필터의 역할을 줄여 감기에 잘 걸리게 만드는 일이다. 대
신 전용가위나 면도기로 삐져나온 부분만 살짝 다듬어줄 일이다.
코털과 국회의원의 공통점은? 첫째 뽑을 때 잘 뽑아야한다.
둘째 잘못 뽑으면 후유증이 크다.
셋째 더러운 것을 파낼 때 따라 나오는 경우가 있다.
< 명지대 사회교육원 노화비만과 주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