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정원 "아! 산뜻"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10-19 오전 10:05:00


확장 허용으로 살아난 공간, 정원 꾸미면 실내정화 효과
조경 즐기려면 고정식… 수경정원엔 꽃 많은 식물 피해야


[조선일보 류정 기자]

아파트의 천덕꾸러기 ‘발코니’가 자유를 얻었다. 내년부터 발코니 확장이 전면 허용돼 32평형 아파트
는 최대 11평까지 더 넓힐 수 있게 됐다. 30평형의 경우 최소 350만원(온수 배관 미장 등, 도배 바닥 제
외) 이상 비용이 들어가는 등 부담이 적잖다. 그렇다면 이렇게 살아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전문가
들은 ‘덤 공간’을 실내 정원으로 활용하라고 권한다. 굳이 확장하지 않아도 베란다 정원을 훌륭하게
꾸밀 수 있지만, 확장 후 정원을 꾸미면 실내정화 기능이 확실히 더 커지기 때문이다.


■우리집 공기청정기, 거실정원


거실정원은 발코니에 화분을 놓는 것과는 다르다. 25년간 실내정원을 가꿔온 정한수(49)씨는 “거실 정
원은 여름엔 에어컨, 겨울엔 가습기 역할을 하는 공기청정기”라고 한다. 기능성식물을 심으면 전자파
를 흡수하고 음이온을 방출하는 효과를 낸다.


발코니에선 얼어 죽을지 몰랐던 열대식물을 키울 수 있는 게 실내정원의 묘미.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
난 산세베리아(음이온방출), 스파티필룸(이산화탄소 제거), 스킨답서스(전자파 흡수) 등은 섭씨 5도 이
하에서 동사하는 식물. 선인장과 등 잎이 도톰한 다육식물은 꽃이 화려해 꽃향기가 덤으로 따라온다. 파
키라, 자바, 드라세나 종류도 오존과 이산화황을 제거해주는 열대식물.



■거실 정원, 우리 집에는 어떤 스타일이?


이동식과 고정식=먼저 정원을 이리 저리 옮길 수 있도록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이동식으로 하려
면 바퀴달린 플랜터(화단)가 필요한데 용기가 크지 않아 원하는 모양을 충분히 연출하지 못한다. 울타
리 턱이 높아 정원이라기보단 화분 느낌이 난다고 할까. 대신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 넓게 펼쳐진 정
원을 원한다면 고정시킬 공간을 정하자. 이동식은 1㎡당 35만~50만원, 고정식은 40만~60만원으로 고정식
이 비용이 더 든다.


흙정원과 수경정원=정원은 재배방식에 따라 일반 흙정원과 수경정원으로 나뉜다. 흙정원은 배수처리를
해줘야 하지만 수경정원은 하이드로볼(숯을 가공한 특수토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수관리가 따로 필요
없다. 공기정화기능이 뛰어나지만, 설치비용이 일반정원의 1.5~2배정도 든다. 소독된 흙을 사용해서 미
세한 벌레가 번식할 우려가 없다. 대신 꽃이 많이 피는 식물은 피해야 한다. 꽃잎이 하이드로볼 사이로
들어가 썩으면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동양풍과 유럽풍=연령대가 높은 층은 동양식을 좋아하지만, 요즘은 다소 촌스러운 느낌을 연출하는 물레
방아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추세. 대신 멧돌분수, 돌구유 같은 조형물, 잎이 넓은 관엽식물이나 대나무,
아루카리아, 귤나무 등으로 깊은 산 속의 푸르름을 집안으로 끌어 들여오는 방식을 선호한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유럽식(서양식)은 아기천사 등 석고재질 조각상, 잔디등, 베고니아, 호접란, 안시륨, 재스민,
벤자민, 야자수로 이국적인 맛을 낸다.


(류정기자 well@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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