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주일에 몇번씩 호두 한줌을 먹는 것만으로도 심장마비 위험을 많게는 51%나 줄일 수 있다.”
세계적인 노화예방 학자인 미국의 스티븐 프랫 박사가 지난해말 출간한 ‘나는 슈퍼푸드를 먹는다(시공
사)’에서 제안한 내용이다.
여기서 ‘슈퍼 푸드’란 그리스 일본 불가리아 등 세계적인 장수 국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식품으로 콩,
블루베리,브로콜리,오렌지,연어,대두,녹차,토마토,호두,호박,요구르트,시금치,칠면조,귀리 등 14가지를
말한다.
이 중 견과류로는 호두가 유일하게 포함돼 새로운 웰빙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두는 지방질이 풍부해 번지르르하게 보이지만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산’이 90% 정도를 차지하
기 때문에 매일 2∼3개씩 먹어도 걱정이 없다.
불포화 지방산은 동맥 경화와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포화 지방산’(육류에 많이 포함돼 있음)과 달리,
건강에 해로운 중성 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저밀도 지단백) 수치를 낮추어 심장병,당뇨병 등을 예
방해 준다.
호두는 이런 불포화 지방산 중 특히 ‘오메가-3’가 가장 풍부히 들어있는 식물성 식품. 국내 소비 호두
의 90% 이상 수입·유통을 맡고있는 미국 캘리포니아호두협회 듀웨인 린드세이 영양 컨설턴트는 “깐 호
두 한 줌(43g)에 들어있는 오메가-3 함유량은 2.6g으로 견과류 중 두번째인 피스타치오(0.07g)보다 무
려 9.5배나 많다”면서 “이는 남녀 모두에게 권장된 하루 오메가-3 섭취 권장량(2.5g)을 제공해 준다”
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04년 3월 단일 식품으론 처음으로 호두 제품 겉포장에 “매일 호
두 1온스(한줌의 양)를 섭취할 경우 칼로리 섭취량이 줄고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는 문구를 표시하도록 허가했다.
호두에는 또 단백질,식이섬유,비타민 B1,B6,베타 카로틴,엽산,인,철분,칼슘,아연,마그네슘,구리 등 인체
의 필수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같은 무게의 쇠고기보다 무려 10배나 많은 비타민 E가 들
어있어 치매 예방과 노화 방지에도 좋다. 비타민 E와 베타 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노화 방지뿐 아
니라 암(특히 유방암)도 예방해 준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은 “호두의 칼로리가 쇠고기의 2∼3배가 되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는다
면 칼로리가 넘쳐서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비타민 C가 풍부한 생야채나 과일과 함께 먹거
나 요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